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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텐트 철거하는데 연 3000만불 실효 논란

"거액 예산만 쓰고 실효 없어"
홈리스, 사망률이 증가율 앞서

LA시가 노숙자 거주 지역 청소 비용에만 매년 30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LA시가 철거한 홈리스 텐트의 수는 9000여 개. 3600톤 이상의 쓰레기와 6만437파운드의 노숙자 배설물이 처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LA시는 공공안전과 청결한 위생을 위해 노숙자 캠프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 단체들은 LA시의 노숙자 텐트 철거 정책이 오히려 노숙자 위생에 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 비판했다.



노숙자 텐트 철거 반대 운동 단체 '서비스 낫 스위프스(Services Not Sweeps)'는 "현 LA시의 정책은 굉장히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반면 효율성이 없다"면서 "더 나아지는 것 없이 결국 노숙자들이 계속 노숙자로 살아가게끔 만드는 의미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노숙자 거리를 청소하되 다른 거리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진행되어야 하고, 노숙자들의 약 및 서류들까지 모두 압수해서는 안 된다고 제시했다.

또한 공공 샤워 트레일러, 간이 화장실 등을 더 확대하여 노숙자들이 청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결국 거리의 위생을 지키는 것과 연결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LA카운티 전역의 노숙자 사망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저 헬스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노숙자 수는 918명. 지난 5년간 자료를 분석해 보면 노숙자 증가율보다 사망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버스 정류장, 철도, 주차장, 길거리, 프리웨이 등 여러 장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가장 큰 원인으로는 약물 및 알코올 중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흑인 비율이 전체의 4분의1을 차지했고, 여성보다 남성의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남성은 736명, 여성은 182명이었다. 연령대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45세 이하의 노숙자 사망자는 2014년 141명, 2018명 300명으로 5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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