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주택은 기본, '오염물질 무배출' 도전

[OC 포커스] 어바인 '시티 스퀘어' 단지
개발사 "가주 최초 100% 전력만 사용"
지구온난화 막으려 가스관 연결 안해

100% 전력만 사용하는 가주 최초의 넷제로 주택 단지 '시티 스퀘어' 타운홈 단지. [ 메리티지홈스 웹사이트]

가주가 지향하는 '미래 주택' 비전을 구현한 타운홈 단지가 어바인에 등장했다.

주택개발사 메리티지 홈이 이달 들어 분양을 시작한 '시티 스퀘어(CitySquare)'다. 이 단지는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넷제로(외부 전력 공급 없이 자체 생산 에너지로 자급자족) 주택단지에 그치지 않고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제로 에미션(zero-emission)'에 도전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로 에미션은 이 단지가 100% 전력만을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OC레지스터는 최근 이 단지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천연가스관은 각 유닛에 면한 도로에서 끝나며 건물 내부로는 연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스토브, 빨래건조기(드라이어), 오븐, 워터히터, 벽난로 등은 모두 전기로 작동하는 제품만 사용할 수 있다.

메리티지 홈은 웹사이트를 통해 "가주에서 100% 전력만을 사용하는 넷제로 주택 단지는 시티 스퀘어가 최초"라고 밝혔다.

가스관을 없앤 건 천연가스가 배출하는 메탄 등의 오염물질이 '지구 온난화'를 촉발하기 때문이다. 남가주 에디슨사, LA수도전력국, 새크라멘토 공공유틸리티국이 의뢰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스 대신 전력만 사용할 경우, 30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90%까지 감축할 수 있다.

100% 전력 사용 넷제로 주택은 지구 온난화 방지에 적극적인 가주 정부의 주택, 빌딩 건립 관련 정책과 부합하기 때문에 머지않아 신규 주택 시장의 트렌드로 부각될 전망이다.

시티 스퀘어의 각 유닛은 전력 자급자족을 위해 4킬로와트 용량의 태양광 패널, 고효율 단열재, 이중 창문, LED 조명, 난방과 냉방에 모두 사용되는 히트 펌프(heat pump) 등을 갖추고 있다.

어바인 비즈니스 콤플렉스에 자리한 시티 스퀘어는 침실 4개, 화장실 3.5개를 갖춘 1868~2171스퀘어피트 규모 44유닛으로 구성됐다.

판매가는 84만5000~90만 달러다. 시티 스퀘어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meritagehomes.com/state/ca/southern-ca/citysquare)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