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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에 소매업계 벌써 연말장사 우려

샴푸에서 장난감까지 다양
5700여개 품목이 영향권
주문물량 축소 등 자구책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 없이 끝나 '관세폭탄'이 현실화 되면서 수입 소매업체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관세 인상폭이 커 자체적으로 흡수가 어려운 탓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업체는 수입 물량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벌써 연말 대목까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한 한인 원단 수입업체 관계자는 "12.5%이던 관세가 25%로 뛰면 중간 업체들이 흡수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결국 최종 상품인 의류에 반영돼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10일 부터 관세율 인상이 적용되는 품목은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컴퓨터·부품, 휴대폰·통신장비, 가구, 자동차 부품, 의류, 장난감 등 5700여개 품목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류서CHB통관회사의 조슈아 임 관세사는 "물건 값의 4분의 1일을 관세로 내야하기 때문에 수입 업체들에겐 큰 부담"이라며 "수입선 변경 또는 다변화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무역 협상이 타결되기 만을 기다리는 수입업체도 많다"고 설명했다.



관세 인상은 지난 10일 오전 0시1분(동부 시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중국산 제품(관세율 10% 적용되던 제품)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이들 제품이 미국에 도착하는 3~4주후에는 본격적인 관세 인상 여파가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으로 특히 홈디포, 로우스, 베스트바이, 달러트리, 트랙터 서플라이 등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았다. 이로 인해서 홈디포와 로우스의 주가는 지난 10일 1%씩, 베스트바이는 3% 내려갔다.

이런 상황에 업체들은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지난해 할러데이 시즌부터 공격적으로 해외공급선을 다양화 했다.

이에 더해 다수의 소매업체들은 관세 25%에 영향을 받는 품목의 대중국 주문량을 조정하는 관세 인상 효과를 상쇄시키려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제는 3~4주 안으로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아직 25%의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도 25%를 매기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방침이다. 실제 중국산 수입품 전량에 25%의 관세가 매겨지면 그때는 소비자는 물론 미국 경제 성장도 저해할 수 있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진단이다.

리서치 그룹인 트레이드파트너십은 중국 수입품 전량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추가 부담액은 2000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최악의 경우 지난해 2.9%였던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8%포인트 깎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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