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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은행장 체포'…한인은행권 충격

개인 이익에 은행 이용
'도덕적 해이' 문제 지적
감독 시스템 강화 필요

한인은행의 행장이 불법 대출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인은행권에는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에 대한 주의보가 내렸다.

뉴욕 연방검찰은 29일 미 동부지역의 한인은행인 노아(NOAH)은행의 신응수 행장을 ▶뇌물 (불법 커미션) 수수 ▶은행 기금 유용 ▶송금사기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혀 한인 은행권에 충격을 줬다.

이날 신 행장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LA의 한인 은행 관계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LA지역 한인 은행들에서도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지점의 중간 간부가 고객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는가 하면 한 은행의 타주 대출사무소(LPO)에서는 SBA융자 불법 커미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대출 경쟁 등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의 영업이 부동산 대출과 SBA융자에 편중되어 있고 성장 일변도의 전략을 펼치다 보니 직원들도 실적을 올리기 위해 '편법'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타주 지역에 대출사무소(LPO)를 확장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 지역에서 고용한 직원을 적절히 관리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보니 자칫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의 성장 중심 조직 문화와 대출 분야에서 브로커에 의존하는 업무 방식은 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는 소지가 매우 크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덩치만 키우지 말고 커진 규모만큼 일간.주간.월간 감사 항목을 만들고 별도로 상시 감시부서를 두어서 돈과 관련된 사고가 없도록 하는 등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내부 관리감독을 더 철저히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신 행장 사건의 경우 개인 비리 혐의가 크지만 한인 은행권에서 직원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사건이 또 벌어질 수도 있다"며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무리수를 둘 수 있으니 단기 실적 증대를 위한 근시안적인 전략은 최대한 자제해야 이런 도덕적 해이 사건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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