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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일자리 2000만개 뺏는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분석
2030년엔 생산직 8.5% 대체
미국선 오리건·가주 등 타격
소득불균형 심화 현상 우려

로봇으로 대표되는 생산 자동화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약 2000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의 리서치 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26일 '로봇은 어떻게 세계를 바꿀까(How robots change the world)'라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전 세계 생산직 근로자의 8.5%를 로봇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로봇의 생산성이 높기 때문으로 로봇 하나가 평균 1.6명 분의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2016년 현재 전 세계 생산시설의 43%가 로봇화됐는데 관련 비용도 낮아져 2011년 대비 2016년의 로봇 가격은 11%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분석에서는 중국이 '로봇 자동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 전체 산업의 5분의 1이 자동화된 중국은 정부가 앞장서서 2030년까지 1400만 개의 로봇이 업무 현장에 배치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추세로 자동화가 가속화되면 2030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3%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이어졌다.

그러나 마냥 환영할 수 없는 이유는 로봇에 밀려날 실직자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생산성이 낮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일부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소득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관련, 연구자들은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한국, 호주 등 7개국을 지역별로 나눠 로봇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의 취약한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의 50개주 가운데는 13개 주가 취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 중 오리건과 루이지애나가 각각 0.58점(점수가 높을수록 취약)으로 가장 취약하고, 텍사스 0.50점,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 0.46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도 취약한 지역에 포함됐다.

오리건은 포틀랜드 주변의 제조업에 지나치게 기댄 점이 문제로 지적됐고, 인디애나는 철강 등 중공업 비중이 큰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다.

반면 하와이 0.17점, 워싱턴 DC 0.18점, 네바다와 플로리다는 각각 0.25점, 버몬트 0.26점 등은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에 대해서는 서울은 최대 도시지만 가장 덜 취약하다고 판단했지만 생산시설이 집중된 지방 도시는 우려를 표했다. 취약 점수는 대구 0.38점, 인천 0.35점, 울산 0.33점, 경남 0.32점, 부산 0.29점 등으로 높았다. 이중 울산은 자동차 공장과 조선소가 집중된 점이, 대구와 인천은 낮은 생산성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반면 서울 0.11점, 전남 0.13점, 강원 0.19점, 충남 0.21점, 경북 0.23점은 로봇 확산에도 일자리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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