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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검찰개혁 관련 상황 영어로 표현한다면…

[LA중앙일보] 발행 2019/10/02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9/10/01 20:54

봉화식의 생생 잉글리시 ∥ 쌤통이다ㆍ정실인사ㆍ한번만 봐주세요
'한번 봐줘요' cut me some slackㆍgive me a break
'잘 됐다' 비아냥은 독일어서 유래한 schadenfreude

두번째 시리즈인 이번주는 현재 대한민국서 벌어지는 문재인 정권의 검찰 개혁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다. 한영ㆍ인터넷 사전을 뒤져봐도 바로 그 상황에 걸맞는 영어 표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한인들에게 낯설지만 미국인들이 실생활에서 즐겨쓰며, 쉽고도 유용한 단어ㆍ숙어를 상황 설명과 함께 곁들인다.

▶좋은 것만 골라서 쏙 빼먹다 (skim off the top)

주로 얌체짓을 하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문구다. 맥주나 콜라 윗부분의 거품을 걷어내고 마시는 경우를 상상해보자.

마피아 영화 '대부Ⅱ'의 주인공 마이클 콜레오네(알 파치노 주연)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동료 모 그린에게 카지노 지분을 넘기라고 협박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안이 벙벙해진 그린은 "내가 좋은 것만 골라서 챙긴줄 아냐"고 반문한다. 그는 이 말을 한 뒤 결국 마이클이 보낸 자객에 의해 살해된다.

▶잘됐네ㆍ쌤통이다 (It served him right)

현재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대한민국의 여론이 둘로 갈라진 상황이다. 반대하던 상대방 또는 라이벌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때 쓰는 표현이다.

He deserves it 또는 He had it coming(스스로 자초한 일이다)이라고도 한다. 또 독일어에서 파생된 명사 schadenfreude(샤덴프로이데) 한마디로 나타낼수도 있다.

good riddance는 '속이 다 시원하네. 안 보이니 참 잘됐다'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중앙일보 B모 기자가 이번 인사에서 갑자기 해고됐네'라는 소식에 이 말을 쓴다면 '10년 묵은 체증이 싹 씻겨 내려간 것 같네'라고 기분 좋아하는 느낌을 표현한 말이 된다.

동사를 쓰고 싶으면 '멀리서 지켜보며 고소해하다'라는 뉘앙스를 지닌 gloat 한 단어로 나타낼 수도 있다.

▶정실인사 또는 편애 (nepotismㆍfavoritism)

자기편만 회전문 인사로 기용하며 국정을 농단했던 이명박ㆍ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정권에서도 386 운동권들이 고위직을 독점한다는 비난이 멈추지 않고 있다. 끼리끼리 인사는 nepotism이라고 하며 일방적인 편애는 favor란 명사에서 나온 favoritism을 쓰면 된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오스트리아 국왕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공주의 전담 음악선생으로 고려하자 라이벌 살리에리가 "전하, favoritism이란 여론을 들으실까봐 걱정됩니다"라고 모함하는 장면이 나온다.

▶'한번만 봐 주세요'는 어떻게?

give me a breakㆍcut me some slackㆍdo me a favor라고 다양하게 말한다.

구애하는 남자를 매몰차게 거절하기만 하는 여자를 보다못해 화가 난 친구가 옆에서 'Give him a break'(그에게 한번 기회를 줘봐)라고 일갈해서 데이트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옷의 늘어진 부분인 slack을 자르면 팔에 여유가 생기므로 '좀 봐줘'라는 의미다. 너무 몰아부치지 말고 여유를 가지라는 뜻도 된다.

경찰의 교통단속에 걸린 어떤 한인은 '날 좀 잘 봐주세요'를 Look at me well이란 콩글리시로 했다가 차 내부를 샅샅이 뒤지게해 추가벌금을 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충동 구매 (buy a pig in a poke)

poke는 쿡 찌르기ㆍ모자 앞부분의 챙이란 의미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작은 주머니'로 통한다. 직역을 하면 '주머니 속의 돼지를 구입하다'가 된다.

별로 쓸모없는 물건을 산다라는, 기분에 못이겨 구매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충동 구매는 impulsive shopping으로 바꿔써도 괜찮다.

▶정나미가 떨어지다 (off-putting)

현재 한국의 상황은 누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모두가 정이 떨어질 정도로 대립하는 형국이다.

이같은 느낌은 평소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미국인들이 완벽히 이해하는 표현은 off-putting이 최적이다.

철자는 똑같지만 골프 용어인 '퍼팅'으로 발음하면 안된다. 동사 put의 명사형인 '오프-푸팅'으로 말해야 한다.

직역은 '(억지로) 밀어 넣은데서 빠져버린'이란 형용사다. 맘에 들지 않고 당혹스럽다는 어감이다.

동사 offput은 당황ㆍ당혹케 한다는 뜻이다. 거꾸로 쓴 put off는 미루다ㆍ연기하다란 숙어로 순서ㆍ발음이 헷갈리는 표현이라 평소 반복해 열심히 외워야 한다.

▶끝내준다ㆍ죽여준다는?

drop-deadㆍswave(스웨이브)가 적절하다. 스펠링이 비슷한 suave(스와브)는 '온화한ㆍ친절한'이다.

하이픈을 쓰지않은 drop dead는 '요절하다', drop-dead girl은 넋을 쏙 빼놓을 정도인 '경국지색의 미녀'란 표현이다. 이밖에 drop-dead list는 미운 사람 명단만 골라놓은 '블랙리스트'와 똑같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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