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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농사 망친 다저스…"감독 바꿔라" 비난 폭주

[LA중앙일보] 발행 2019/10/11 미주판 2면 입력 2019/10/10 22:43

디비전 시리즈 역전패 후폭풍
커쇼 고집해 다 이긴 경기 헌납

클레이튼 커쇼

클레이튼 커쇼

데이브 로버츠 감독

데이브 로버츠 감독

"정규전에서 최고로 잘하면 무슨 소용인가, 중요한 플레이오프를 망치는데."

LA 다저스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프랜차이즈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8강전 격인 1라운드에서 한수 아래로 여긴 워싱턴 내셔널스에 역전패하며 초반 탈락한 후유증이 크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은 물론, 31년간 무관인 징크스 타파에도 실패했다. 이에 따라 4년간 지휘봉을 잡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해임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단순히 중요한 경기에서 약세를 보인 결과 자체를 따지는 게 아니다. 고비 때마다 어이없게 역전패하는 승부의 운영과정이 문제라는 것이다.

최고의 선수를 거느리고도 경기를 망치는 것은 감독의 역량 부족 때문이다. 엉뚱한 선수를 중용하고, 통계학적으로 불리한 투타 매치업을 고집하며 4년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다저스는 올 겨울 몹시 추운 스토브리그를 보낼 조짐이다.

팬들은 올 시즌에 열광적인 성원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비싼 입장권에도 불구, 6개월간 81차례의 홈경기에 연인원 400만 명에 육박하는 역대 1위 입장 기록(경기당 평균 4만9000명)으로 아낌없이 지갑을 열며 응원했다. 팀도 역대 최고 기록인 106승으로 이에 보답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감독이 문제였다. 로버츠는 내셔널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 호투를 이어가던 류현진 대신 클레이튼 커쇼를 기용, 패배를 자초했다.

비록 류현진이 3차전 원정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시리즈에서 한 번밖에 등판할 수 없었다. 대신 5차전에 구원으로 나선 커쇼는 8회초 공3개를 던지며 홈런 2방을 헌납, 다 이긴 경기를 날렸다. 컨디션이 좋은 마에다 겐타를 뒤늦게 올렸지만 이미 동점이 된 상황이었다.

또 9회에 마운드에 올린 조 켈리를 10회에도 내보냈다. 켈리가 연장 첫회에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도 바꾸지 않았다. 결국 노아웃에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마무리 켄리 잰슨을 등판시키자 여기저기서 팬들의 야유가 터졌다.

평소 야구 통계를 신봉한다는 로버츠는 플레이오프만 나가면 이상하리만큼 자신의 감에만 의존하는 태도를 보이곤 한다. 그 결과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이미지만 더했다.

'가을에 시들고 만다'는 에이스 커쇼의 징크스도 깨지 못했다. 7년 전 마크 월터가 새 구단주가 된 다저스는 한화에서 류현진을 데려온 2013년부터 최강이 됐다. 그렇지만 10월만 되면 약세를 보이곤 한다.

2년 연속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한 이후 뉴욕 메츠-시카고 컵스-휴스턴 애스트로스-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워싱턴에 덜미를 잡히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7년 동안 다저 블루 유니폼을 입었던 류현진 역시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 팀을 알아봐야 한다.

떠날 가능성이 크다. 1994년 박찬호 데뷔 이후 다저스를 지지해온 한인타운 안팎의 야구팬들이 느낀 실망감도 말할 수 없이 크다. 한인들은 "선수 영입에 비싼 돈 들이고 입장권 가격 올리며 팬들을 무시하는 로버츠 감독을 중용하는 구단이 밉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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