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서 1불 쓰면 한인경제에 1.17불 기여"
연말기획 '붐업 필요한 타운 경제'
직원 월급 등 형태 환원·창출
'승수효과' 감안하면 3불 이상
아멕스 '스몰비즈니스' 분석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 카드는 주민들이 로컬의 스몰 비즈니스에서 소비를 하면 로컬에 미치는 경제효과가 소비액 1달러 당 평균 1.17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아멕스가 로컬의 스몰 비즈니스를 애용하자며 올해로 10년째 진행 중인 ‘숍 스몰(Shop Small)' 캠페인의 그 동안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서다.
경제 효과는 소비된 돈 1달러 당 로컬에 남는(stay) 67센트와 새롭게 창출(create)된 50센트로 구분해서 설명됐다. LA 한인타운에 빗대면 우선 타운에 남는 67센트 중 44센트는 업주의 수입이나 직원의 월급의 형태로 타운을 떠나지 않고, 23센트는 해당 업소와 협력관계인 다른 타운 업소를 통해 그대로 타운에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새롭게 창출된 부분은 1달러 당 50센트로 이중 30센트는 타운의 공급업자나 벤더 등에게 업소가 지불하는 식으로 새롭게 생겨나며, 20센트는 업주와 직원이 타운에서 소비하는 식으로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멕스가 분석한 스몰 비즈니스는 직원 수 100명 미만의 업소로 전국적으로 따지면 이들 스몰 비즈니스의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4조8000억 달러로 전 세계 3위 경제 대국인 일본의 전체 GDP와 비슷한 막대한 규모다.
아멕스의 엘리자베스 루트리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0년 전 처음으로 숍 스몰 캠페인을 시작한 뒤 로컬 상권에서 눈에 띄는 긍정적인 변화들이 감지됐다”며 “가장 중요한 변화는 소비자들의 인식으로 ‘로컬에서 소비하면 스몰 비즈니스가 번성하고 이들이 잘 돼야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아멕스가 지난달 18세 이상 성인 1995명을 대상으로 소비액 1달러 당 로컬에 미치는 경제 효과를 설명한 뒤 소비 의향을 물은 결과, 75%는 로컬 업소를 이용할 것이라고 태도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응답자 중 73%는 로컬의 빈 상점이 경제의 큰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84%는 문 닫은 상점들이 로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멕스는 로컬의 스몰 비즈니스에서 소비하는 작은 습관이 한데 모여 장기간 이어진다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유나이티드 비즈니스 뱅크(UBB)의 유니티 디비전 총괄인 최운화 행장은 소비액 1달러 당 평균 67센트가 로컬에 남는 아멕스의 분석 결과는 한인타운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변량이 연달아 변화를 일으킨다는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까지 감안하면 타운에서 1달러 소비로 3달러 이상의 경제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즉, 1달러 당 67센트가 타운에 남으면 남은 67센트 가운데 67% 만큼이 또 다시 타운에 남으며 경제효과를 일으키고 이를 무한대로 늘리면 1달러 소비가 3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최 행장은 “한인타운에서 소비한 돈이 한인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타운의 업소를 이용해야 할 이유 중 하나로 이런 경제효과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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