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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잡는 괴소문

‘16세 베트남 소녀 감염’ 루머
바이러스보다 더 빨리 확산

가든그로브 한인업소 피해
H마트 “유포자 책임 묻겠다”

가든그로브의 H마트와 코로나 19를 연관지은 헛소문이 담긴 메시지. [신디 정씨 제공]

가든그로브의 H마트와 코로나 19를 연관지은 헛소문이 담긴 메시지. [신디 정씨 제공]

중앙일보 코코낫(COKONOT) 캠페인은 ‘코로나19 없는 한인사회’를 위한 포괄적인 캠페인입니다. 핵심 취지는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미주 한인사회를 지키자는 것입니다. 한인업소 이용하기(인증샷 릴레이)는 물론 한인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가짜 뉴스 같은 위해 요소에 맞서는 일도 포함됩니다. 또 감염이나 전파 방지를 위한 효율적인 대책과 방안 마련에도 적극적인 발걸음을 함께 할 것입니다.

LA한인타운에 이어 가든그로브 한인업소들도 코로나19 관련 괴소문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 셀폰 문자 메시지, 카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확산한 괴소문의 요지는 지난달 29일 가든그로브에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타났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이다.

또 베트남계 16세 소녀가 다이(Dai) 코리안 마켓에서 구출됐고 소녀의 가족에 따르면 이 소녀는 치료를 위해 격리됐다는 문자도 나돌고 있다. 이 메시지의 제목엔 ‘가든그로브의 H 마트 수퍼마켓’이란 글이 적혔다. 또 말미엔 이 마켓 가든그로브점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일 문을 닫았다는 문장도 나온다.

이 메시지를 잘 읽어보면 군데군데 베트남어가 섞여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또 정체불명의 다이코리안 마켓을 이야기하다가 H마트를 언급하는 등 앞뒤도 맞지 않는다. 심지어 문법상의 오류도 허다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메시지는 한인은 물론 베트남계 커뮤니티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H마트는 물론 입점업체들은 괴소문 확산에 따른 고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H마트 내 로데오 화장품의 신디 정 매니저는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 매장은 물론 푸드코트도 고객 수가 많이 줄었다”며 “메시지를 접한 지인, 고객의 안부와 문의 전화가 계속 걸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마켓이 문을 닫은 적도 없고 정말 문제가 있었다면 내가 출근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가든그로브 업소들은 베트남계 고객 비중이 큰데 베트남계 커뮤니티에도 헛소문이 돌아선지 한인은 물론 베트남계 고객까지 크게 줄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문과 관련, H마트 직원은 "베트남계 소녀가 쇼핑 중 쓰러졌다는 소문, 심지어 캐시어 한 명이 감염됐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지만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 직원은 마켓을 찾는 고객 수는 평소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H마트측 이에 대해 긴급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고의적인 악성 허위정보 유포자를 신중히 확인하여 마땅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승무원이 LA한인타운을 방문, 특정 업소를 돌아다녔다는 소문이 유튜브,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급격히 퍼져나가 LA 한인사회가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LA총영사관은 부랴부랴 해당 승무원의 동선을 확보해 “LA한인타운은 방문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확인해 줬지만 이미 피해는 해당 업소는 물론 한인타운 전체로 확산됐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공유하는 행위는 민·형사상 소송의 대상으로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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