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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철폐' 미 대기업 속속 동참

나이키·컴캐스트·BoA 등 17억불 쾌척
유색인종 채용·승진 배려 움직임 일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시위를 계기로 기업들도 인종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나섰다. 인종 불평등 해소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 기부금 전달액이 17억 달러에 달했고 CEO가 나서 목소리를 높이며 채용과 승진 등에 있어 소수인종 배려 움직임이 일고 있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컴캐스트, 나이키, 워너 뮤직 등은 인종 차별 철폐 운동에 기부를 약속했고,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향후 4년간 10억 달러를 쓰기로 하는 등 17억 달러 이상의 기업 후원이 답지했다.

그동안 미국 기업은 백인 경찰에게 숨진 흑인 문제를 외면해 왔지만 이번 사건은 인권단체, 기업 내 다양성 전문가와 투자자 및 소비자까지 나서 기업을 압박하면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순다르핀차이 CEO는 “상처받는 흑인 커뮤니티를 위해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을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평등과 안전을 지지함으로써 이번 투쟁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1000만 달러 기부를 약속했고, 저커버그는 본인의 개인 자선단체를 통해 그 이상의 지원에 나섰다.



또 아디다스는 흑인 채용을 늘리고 흑인 커뮤니티에 향후 4년간 200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아디다스와 리복의 신규 채용인원 중 최소 30%를 흑인과 히스패닉으로 뽑고, 향후 5년 동안 50개 대학의 흑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다.

아마존은 시민자유연합(ACLU) 등의 시민 단체에 1000만 달러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아마존은 최근 자사 소셜 미디어를 통해 “거친 흑인들의 행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가 “유색인종에 특히 오류가 많은 안면 인식 기술을 경찰에 제공한다”는 여론의 역공에 휘말린 바 있다. 여기에 디즈니도 지난 3일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에 200만 달러를 포함, 총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피오나 마 가주 재무장관은 "단순히 경찰권에 관한 시위가 아니다”라며 “책임감 있는 기업을 바라는 오늘날 시민들의 요구가 시위로 확대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구조적으로 굳어진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 속에서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립서비스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지난달 페이스북 주총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직원 중 흑인의 비중은 4% 미만으로 전체 인구에서 14%가량을 차지하는 흑인 인구 비중에 크게 못 미쳤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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