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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아메리칸 드림도 빼앗아"

'내집마련' 성취 첫째 요건
실직소득 정체 현상도 영향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5명 중 1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업체인 허스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집계해 최근 발간한 '2017 아메리칸 드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는 응답자는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밀레니얼이 베이비부머 세대에 비해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칸 드림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은 ▶주택 소유 ▶행복한 가족 ▶만족할만한 직업 등 3가지.



이 가운데 주택 소유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응답자들의 반응이다.

따라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 높아진 주택 가격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 보유율은 60%에도 못 미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수년간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밀레니얼이 주택을 구입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허스의 앤소니 고슨 대표는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것은 다양한 요소가 합해진 개념"이라며 "하지만 주택난이 심해지면서 주택 소유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아메리칸 드림 성취 여부에 대한 연령별 차이에서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는 응답자 비율이 베이비부머가 밀레니얼보다 16%포인트나 높았다.

보고서는 "베이비부머는 밀레니얼에 비해 많은 부를 가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직업을 갖기도 쉬웠고 주택 보유율도 높다. 반면, 밀레니얼은 여전히 주택을 소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심지어 주택 소유를 포기한 밀레니얼도 많다"고 지적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급여 인상폭이 낮은 것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지 못했다고 느끼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 10여 년 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급여인상폭은 '0'(제로)이라는 것이 주요 경제학자들의 분석이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지출이 늘어나는 밀레니얼 입장에서 정체된 급여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것을 더욱 요원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밀레니얼 비율이 매우 높다며 가장 기본적으로 밀레니얼이 재정 교육을 받는 것부터 시작해야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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