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석의 부동산 백과] 겨울에 들리는 봄소식
오문석/미주한인 부동산중개업협회장
그동안 얼마나 주택시장이 침체돼 있는가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주택의 경우 지난 2007년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무려 매매가 14%가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에 조각으로 발표돼 인식되던 주택경기의 침체 수준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당초 NAR은 자신들이 발표해왔던 주택매매 수치가 자료수집과정에서 약간씩의 변수가 나타나 실제보다 더 높게 집계된 측면이 있다며 이날 이를 수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었다.
당연히 이날 발표내용은 때문에 기존에 느끼던 매매수치 보다 줄어들 것이 예고됐었기에 그 충격은 덜하지만 그래도 매매 수준이 더 낮다는 점은 보기에 안스럽다.
NAR은 이 기간동안 연평균 매매 수가 442만채로 집계됐다고 수정발표했다. 이전까지 발표된 통계로는 516만채였다.
그 차이는 무려 100만채 가량 이른다. 4분의 1이 더 늘려 잡혀 있었던 것이라고 하면 이는 상당한 차이이며, 주택경기가 그만큼 더 위축돼 있었던 것을 잘못 알았다는 말이어서 더 답답해진다.
한가지 바뀌지 않는 것은 주택가격이라고 NAR은 밝힌다.
지난 11월 한달만을 본 경우 그러나 기존주택의 매매는 4%가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평균으로 환산해 전달인 10월에는 425만채가 매매됐었기에 11월에 보여진 442만채는 그 보다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상무부가 발표한 주택건설 예상치는 건설사들의 계획을 중심으로 나타낸 것이어서 실제 예상치가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 수치도 지난해 4월 이래 가장 많은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하는 내용이어서 11월 들어 보여진 실적과 내년 전망은 지금까지 나타난 매매수치가 수정돼 감소됐다 하더라도 잠시의 실망이 희망적으로 바뀌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가격은 좀 더 떨어졌다. 11월의 매매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16만4000달러로 전달 보다 3.5%가 내려갔다.
가격 하락의 원인은 압류주택의 증가, 침체된 수요 등이라고 누누히 지적됐다.
그러나 주택 매매가 늘어나는 것은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반긴다. 값이 떨어졌을 때 수요가 발생하는 것은 경제가 왠만큼 제대로 굴러갈 때 예기이다.
지금까지는 가격이 떨어져도 수요는 늘지 않았고, 그 원인은 거대한 경제침체였기에 더 우울했었다.
모두들 추워진 겨울에 들어서면서 더 우울한 소식이 주택시장에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오히려 추운 겨울에 주택시장 전망은 역설적으로 더 밝아졌다.
힘찬 내년을 한번 기대해봄직 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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