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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수치' 맹신 금물, 음식 조절·운동 꾸준히…지방 줄여 간 기능 강화

올 한해 바빠질 간 돌보기

간은 매년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다. 간의 주인은 1년 내내 과음·폭식·과로·스트레스·약물복용으로 간을 괴롭히다가 건강검진 시즌에야 반짝 긴장한다. 절반 이상 손상돼도 티를 내지 않는 과묵한 성격 탓이다. 오랜 기간 손상돼 온 간이 증상을 드러낼 땐 이미 간염·간경화로 나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조용하던 간이 갑자기 배신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평소 간 건강에 무관심했던 인과응보다. 간 건강을 해치는 원인과 관리법을 정리했다.

김진구 기자간은 전체의 70%가 손상돼도 경고를 보내지 않는다. 식욕이 떨어지고 피로에 시달리는 정도에 그친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증상이라 간의 문제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간을 '침묵의 장기'라 하는 이유다. 피부와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거나(황달), 몸이 붓고(부종), 배가 불러오기(복수) 시작했다면 이미 심각하게 손상됐을 수 있다. 간염이나 간경화, 심지어 간암일 수 있다.

그래서 일반인이라면 흔히 '간 수치'라 불리는 간 기능 검사를 틈틈이 받아두는 게 좋다. 건강검진 때 받는 혈액검사를 통해 간 수치는 확인할 수 있다. 간이 워낙 많은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검사 내용도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간 수치는 AST·ALT다. 간이 손상돼 세포가 파괴되면 이 두 가지 효소가 핏속에 많이 떠다닌다. AST는 51, ALT는 46(이상 단위 IU/L)을 넘으면 질환이 있다고 의심한다. 그러나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간이 나쁘더라도 간 수치는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간 질환인 지방간을 예로 들면 환자의 10~20%는 간 수치가 정상으로 나온다. 또 만성 간 질환자 역시 정상으로 표시될 수 있다.

'침묵의 장기' 틈틈이 기능 검사



그래서 전문의들은 자각증상이나 간 수치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간이 나빠지기 전에 미리 간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간에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을 버려야 한다. 간은 회복능력이 좋기 때문에 과로·폭음·폭식을 줄이고 충분히 쉬면 이내 좋아진다. 설탕·꿀이 함유된 음식이나 과일 주스는 되도록 피한다. 정제된 쌀·밀가루는 하 루 권장 칼로리의 70% 이상 섭취하지 않는다. 1주일에 두세 차례, 한 번에 30분 이상 가볍게 유산소운동을 하면 간에 쌓인 지방을 줄일 수 있다.

간 해독력 높이는 UDCA 성분

간 기능을 직접 높이는 방법도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는 그 자체로 담즙의 일부면서 담즙의 분비량을 늘린다. 꾸준히 섭취하면 간 기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간에서 하수구 역할을 하는 미세담도를 깨끗하게 한다. 여기에 간 대사를 활성화하고 배설수송체를 늘려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한다. 정상적인 간세포는 보호하되 손상된 간세포를 회복시키는 효과도 있다.

UDCA는 '의약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그만큼 효과와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다. 복용법과 용량, 약물 상호작용, 주의사항이 정확히 고지됐다. 반면에 대부분의 민간요법과 건강기능식품은 정확한 효능은 물론 복용 기준과 부작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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