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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바라보듯 발도 요리조리 들여다 보세요"

증세 심해진 후 치료할 생각 말고
발등 발가락사이 발바닥 점검해야
발톱 색깔 변화 살피면 예방 가능
무좀일 경우 발톱 흰색으로 변해

당뇨환자는 발바닥 자주 점검해야
감각 둔화되면 상처 더욱 심해져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곳은 발이다. 그런데도 내 발이 건강한지 여기저기 자주 들여다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게 김상엽 발ㆍ발목 전문의의 지적이다. 발에 발생 되는 문제들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만 살펴봐도 조기 치료 내지는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알려준다.

-발 중에서 어느 부위 때문에 가장 많이 전문의를 찾고 있나.

"발톱이다. 그 중에서도 무좀 발톱이다. 근본 원인은 무좀이 발가락 사이에 먼저 생겼다가 서서히 무좀균이 발톱 사이로 들어가 결과적으로 무좀발톱을 만든다. 샤워를 매일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발가락 사이의 물기는 닦지 않는다. 그래서 특히 영하로까지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이곳 캘리포니아에서는 사계절 무좀환자가 있다. 무좀을 방치해두면 발톱까지 망가뜨려서 문제가 된다."



-예방방법이 특별히 있나.

"우선 발가락 사이를 항상 건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먼저 하고 싶다. 발톱에 무좀이 생겼는지 아는 방법은 발톱 끝 부분이 하얗게 변하고 점차 발톱이 허옇게 부서진다. 이때는 아프지 않아서 모르고 무좀발톱을 키운다. 그러나 점차 진행되면서 무좀이 생긴 발톱이 두꺼워지면서 살을 파고들면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무좀 발톱 다음으로 많은 문제가 발톱이 피부 안으로 파고들면서 자라는 '내성발톱(ingrown toenail)'인데 이처럼 무좀발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예방은 매일 발가락 사이를 점검하고 발톱 색이 달라지는 것은 없는지 또 두께가 변화되는 것은 없는지 살피는 것이다. 무좀발톱의 경우는 초기에 무좀 크림만 발라도 치료가 된다. 레이저로 무좀발톱을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내성발톱은 어떻게 치료하나.

"무좀발톱이 없는데도 발톱에 찔려서 잠잘 때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유전적 요인이 많다. 발톱 자체가 자라는 방향이 피부 쪽으로 향하도록 되어 있어서다. 발톱을 깎는 방법과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발톱은 계속 자라나는데 그 자라는 방향을 인위적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한 수술인데 살에 파고드는 발톱 부분만 간단한 수술로 제거하는 것과 발톱 부분을 빼고 뿌리에 약물을 발라서 더 이상 살에 파고들지 않게 하는 두 가지가 있다. 수술시간이 5~10분으로 부분 마취를 하기 때문에 다음날 걷는데 지장이 없다. 뿌리에 약을 발라 더 이상 파고들지 않게 하는 수술을 권하고 있다. 10년 넘게 내성발톱으로 고생하던 분들이 간단한 뿌리 교정 수술로 내성발톱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당뇨환자도 발의 문제가 많다.

"신경이 둔화되었기 때문에 발에 상처가 생겨도 모르고 지내기 쉽다. 그래서 매일 발바닥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를 통해서 감염되면 일이 커진다. 나이 든 사람들은 몸을 굽혀 발톱을 깎는 것이 여의치 않고 또 눈도 잘 보이지 않아서 자칫 피부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2달에 한번 정도 발 전문의에게 오면 우리가 발톱을 안전하게 깎아준다. 이때 발전체도 살펴준다. 이것은 보험커버가 된다. 미국 환자들은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한인들은 잘 모른다. 당뇨 환자들이 무리하게 발톱을 혼자서 깎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구두모양도 중요한 것 같다.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여성들이 앞 부분이 뾰족하면서 굽이 높은 구두를 젊어서 오래 신은 경우 50대 넘어서부터 많이 나타나는 것이 '무지외반증(bunion)'이란 것이다. 눈으로 볼 때 엄지 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방향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져 있고 심한 경우 둘이 엇갈릴 정도로 돌아가 있다. 그러면서 엄지 발가락 종족골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신발을 신으면 마찰이 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시킨다. 이럴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여러 방법이 있기 때문에 케이스에 따라 다르다. 구두와 무관하게 유전적인 원인을 들 수 있는데 평발인 사람 인대가 유연한 사람일 경우 발을 지탱해주는 근육의 불균형으로 인해 이처럼 엄지와 둘째 발가락이 서로 엇갈리는 무지외반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사람들은 방지 차원에서 교정 깔창을 권하고 있는데 보험이 안되어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것이 단점이다."

-젊은층도 발의 문제가 많은가.

"발에 나타나는 여러 증세들도 일종에 노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50대 이후부터 점차 나타나기 시작해서 보통 70세가 넘으면 한 두 가지 발 증세를 갖고 있다. 그러나 30~40세에 많은 발 문제로서 신경종을 지적하고 싶다. 이것은 대부분 여성들이 앞서 말한 앞 부분이 뾰족한 하이힐을 신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세다. 증세는 둘째와 셋째 발가락 사이와 셋째와 넷째 발가락 사이에 심한 통증인데 가운데 발가락인 셋째 발가락에 가장 신경이 지나가는데 이곳에 잦은 접촉으로 마찰이 생길 때 아프게 된다. 신경을 건드린 것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것이다. 치료는 스테로이드주사와 신경을 죽이는 방법이 있다. 따라서 발전문의들 입장에서 볼 때 신경종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발생 되는 여러 발의 문제를 예방하는 우선적인 것이 발가락을 편하게 해주는 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하라는 것이다. 하이힐도 권하지 않는다."

-어떤 신발이 발 건강에 좋은가.

"우선 앞볼이 넓은 것. 굽이 전혀 없는 것도 좋지 않다. 특히 여름철 많이 착용하는 밑창이 거의 없는 플립형 신발은 위험하다. 신발을 고를 때 우선 앞 부분을 자연스럽게 구부려서 어느 정도 굽혀지는 것이 좋다. 걸을 때 어차피 이 부위가 접혀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 반으로 접었을 때 접히면 중간 부위의 아치를 지탱해주는 쿠션이 거의 없음을 말해주기 때문에 발 건강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발전문의로서 이밖에 도움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굳은살을 그대로 방치하지 말 것. 굳은살을 바위로 비유하자면 그 밑에 곰팡이가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굳은살이 박혔을 때는 발전문의를 찾아와 제거하는 것이 나중에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씩 발바닥을 들여다 볼 것. 굽히기 힘든 사람은 거울을 바닥에 놓은 다음에 발바닥을 비추면 편히 볼 수 있다.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은 발의 말초신경 장애가 많다. 특히 발가락 끝 부위가 잠잘 때 저리거나 화끈거리거나 아픈 증세가 계속되면 말초신경 장애 문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안전하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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