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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볼티모어 ‘하이퍼루프’ 생기나

엘론 머스크, 프로젝트 계획안 정부 제출
35마일 구간 최대 시속 600마일 가능

하이퍼루프 by wiki

하이퍼루프 by wiki

세계최고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가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볼티모어를 하이퍼루프(Hyperloop)로 연결하는 프로젝트 계획안을 연방정부와 메릴랜드 주정부에 제출해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퍼루프는 마치 진공청소기 튜브에 빨려들어가는 물체처럼 진공상태에서 최대 시속 600마일을 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머스크가 설립한 보링 컴퍼니가 이미 서부 지역에서 그 가능성을 선보인 바 있다.

머스크는 이미 2년전에 워싱턴D.C.에서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까지 29분안에 도달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프로젝트를 제안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사업규모 등을 좀더 축소했다.

머스크가 제출한 프로젝트 시안에 따르면 고무 타이어를 원형 그대로 장착한 전기차를 탄 상태에서 하이퍼루프를 운행하게 된다.



워싱턴D.C.와 볼티모어 사이 35마일 구간 지하터널이 양방향으로 두 개가 건설되는데, 시속 150마일로 달려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기술 문제는 이미 어느정도 검증된 바 있지만, 터널 구간이 국립공원관리국 소유 토지를 상당부분 지나가기 때문에 환경파괴와 보상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상권과 지하권 침해에 상응하는 토지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방정부와 메릴랜드 정부는 환경단체의 반대를 의식해 환영메시지를 발표하지는 않고 있지만, 내심 이 프로젝트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방정부는 향후 45일동안 청문절차를 거쳐 승인에 필요한 위원회 조각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프로젝트 시안에 따르면 하이퍼루프의 지상 개폐구간은 두 도시의 지하터널 진출입 구간 뿐이다.

워싱턴D.C.는 노스이스트 뉴욕 애비뉴의 하이얏트 플레이스와 맥도날드 매장 사이, 볼티모어는 캠던 야드의 주차장이다.

터널이 완공되면 일일 양방향 1천명의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 측은 "이 정도의 통행량은 교통환경 영향평가가 불필요할 정도로 워싱턴 지역 교통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에는 현재 410만대의 차량이 등록돼 있으며, 두 도시 사이에 하루 12만대가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양방향 35마일 지하터널 두 개를 굴착하면 200만 큐빅 야드의 흙을 파내야 하고 최장 23개월 동안 공사구간의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중교통을 늘려야 한다는 당위론과도 충돌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머스크의 테슬라 전기차만을 위한 시설이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하지만, 머스크는 본격적인 대중교통을 위한 하이퍼루프를 위한 시발점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과연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승인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지만, 도날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 프로젝트는 백악관의 미국혁신국으로부터 신속통과를 위한 스트림라인 사전승인을 받은 바 있다. 백악관 미국혁신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대통령상임고문 직함을 지니고 있는 제러드 쿠스너가 직접 통제하는 조직이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공화)도 미국혁신국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민주)는 작년에 캘리포니아주의 보링 컴퍼니를 방문해 직접 터널 공사장을 시찰한 바 있다.

게다가 주무장관인 일레인 차오 연방교통부 장관은 “이 터널이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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