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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어스틴 텐트 노숙자 비율 “이대로는 안돼”

다운타운 East 7가 노숙자 마약 거래 및 다툼 비일비재 … “어스틴 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길거리 노숙자 증가 계속됐다”

현재, 나날이 올라가는 집 값은 많은 이들을 어스틴의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 도시 개발로 인해 숲속에서 눈에 띄지 않게 활동하던 노숙자들도 어쩔수 없이 도시로 나올 수밖에 없게 되었다. (사진 출처=gatehousenews.com)

현재, 나날이 올라가는 집 값은 많은 이들을 어스틴의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 도시 개발로 인해 숲속에서 눈에 띄지 않게 활동하던 노숙자들도 어쩔수 없이 도시로 나올 수밖에 없게 되었다. (사진 출처=gatehousenews.com)

노숙자 보호소에서 나와 길거리와 보호소에 있는 노숙자 수는 작년에 비해 5% 증가했다. (자료 출처=포인트 인 타임 카운트(Point In Time Count))

노숙자 보호소에서 나와 길거리와 보호소에 있는 노숙자 수는 작년에 비해 5% 증가했다. (자료 출처=포인트 인 타임 카운트(Point In Time Count))

“난 그저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 나는 길에 살기에 너무 나이가 너무 많다” -65세 노숙자-

노숙자 문제는 오랫동안 어스틴을 괴롭혔다. 지금 이 문제는 어스틴의 큰 문제로 남겨져 있다. 어스틴 내 많은 노숙자들은 주로 East 7가에 위치한 어스틴 노숙자 지원 센터(Austin Resource Center for the Homeless, ARCH)주변에서 텐트를 치고 서로 교류하며 마약 거래도 서슴없이 한다.

많은 노숙자들은 추락사, 교통사고, 마약 중독 혹은 병으로 길거리에서 사망하고 있다. 노숙자 크레그 메이어(Craig Mayers)는 지난 5월, 쇼얼 크릭(Shoal Creek)에서 씻던 중 홍수에 휩쓸려 사망했다. 어스틴 시가 여러 방면으로 해결책을 간구하는 동안에도 어스틴 길거리는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

▨ 노숙자 증가 원인 ① = 노숙자의 숫자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한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고 어스틴 시 및 부서 관계자들과 노숙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들은 그 중 집 값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돼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현재, 나날이 올라가는 집 값은 많은 이들을 어스틴의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 도시 개발로 인해 숲속에서 눈에 띄지 않게 활동하던 노숙자들도 어쩔수 없이 도시로 나올 수밖에 없게 되었다.

▨ 노숙자 증가 원인 ② =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와 함께 또 다른 문제는 바로 보호소 시설의 까다로운 규정과 시설 미비가 원인이다.
노숙자들의 임시 휴식 공간인 노숙자 보호소는 범죄자들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공간 이기도 하고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 보호가 가장 필요로 한 이들이 출입을 못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문제로 노숙자 보호소에서 나와 길거리와 보호소에 있는 노숙자 수는 작년에 비해 5% 증가했다.

▨ 노숙자의 계속되는 증가률 = 2015년 이후, 노숙자 비율은 총 23% 증가했고 그 수는 1,832명에서 2,225명으로 늘었다.
2015년 이후 보호소에 살지 않는 노숙자 수도 부쩍 늘었다. 2015년에는 667명이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수는 2019년, 63%나 늘어 1,086명으로 증가했다.

▨ 어스틴 시의 노력 = 수년간, 어스틴은 노숙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음식 제공, 비상 보호소 운영, 그리고 일 자리를 알선하는데 힘을 썼지만 이들이 왜 길거리로 내앉게 됐는지에 그 복잡한 이유에 대해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어스틴 현지 노숙자 단체는 자료를 수집하고, 지원 주택을 짓고, 사회 복지를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이처럼 어스틴은 매년 3,000만에서 3,500만 달러를 의료, 주거, 법률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노숙자 서비스에 할애한다. 하지만 어스틴 시는 비영리 단체, 서비스 업체, 그리고 건물주들과 협력하려 노력했지만 뚜렷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어스틴의 노숙자 문제 해결이 더 어려운 이유는 노숙자 수를 가늠하기가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포인트 인 타임 카운트(Point In Time Count)가 매년 제공라는 자료는 감옥에 수감되거나 정신병원 또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들 수는 포함되지 않는다. 또 이 자료에는 친구나, 호텔 등에 숙박하고 있는 노숙자 수도 포함되지 않는다.

▨ 어스틴 시의 새로운 문제 해결 방안 강구 = 시는 더 저렴한 주거시설을 개발을 기획하고 있고 이를 위해 2억 5천달러의 채권 발행을 올해 승인 받았다.
어스틴 시는 이스트 어스틴 프로젝트(East Austin project)를 통해 노숙자들을 위해 초소형 주택을 일컫는 타이니 하우스(Tiny House)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주택 건설 결정에 이어 RV등을 운영 중인 비영리 단체 커뮤니티 퍼스트 빌리지(Community First Village)는 이스트 어스틴 프로젝트를 확장 하기로 했고 또 다른 비영리 단체인 어스틴 얼라이언스(Austin Alliance)도 이를 위해 200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했다.
어스틴 정신 건강 의료 단체(Integral Care Austin)는 노숙자 50명 정도가 묶을 수 있는 아파트 단지를 짓고 그들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렴한 주거 시설을 건축하는 파운데이션 커뮤니티(Foundation Communities)도132명의 어른이 살 수 있는 아파트 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위험에 노출된 유소년을 돕는 단체인 라이프 워크스(Lifeworks)는 유소년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미주택도시개발부에서 5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최근 어스틴 시는 호텔 경영자들이 숙박객들에 세금을 올리는 조건으로 컨벤션 센터의 12억 달러 확장을 승인했다. 이 중 400에서 800만달러의 세금이 노숙자 지원에 쓰이게 된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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