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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착착 붙네" 타운맛집 오픈

북촌
정성들여 만든 한식메뉴 제공
순하고 깔끔한 맛 가격도 저렴

냄새부터 코를 자극한다. 누구는 꺼리기도 하지만 즐겨먹는 사람에겐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못참고 수저를 들었다. 국물 한숟갈. 구수하면서 순한 청국장의 풍미가 입안을 맴돈다. 자칫 쿰쿰하기도 한 여늬 청국장과는 사뭇 맛이 다르다. 함께 곁들여진 갖가지 나물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비벼야 돼!"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새 그릇은 싹싹 비워졌고 기분좋은 포만감이 온몸을 살살 두드린다.

최근 웨스턴길에 새로 오픈한 한식당 '북촌(대표 비키 신)'의 간판메뉴를 맛봤다.

올개닉 청국장+나물 정식이다. 문연지 얼마 안됐는데도 여기저기서 입소문이 들려왔다. 역시 소문 그대로다. 올개닉으로만 청국장을 만드는 곳으로부터 직접 공급받은 청국장은 호평이 아깝지 않았다. 무엇보다 적절한 간에 순한 맛이 좋았다. 고비, 유채나물, 도라지, 취나물 등 정겨운 나물들이 함께 나오는데, 청국장에 넣고 고추장 살짝 뿌려 슥슥 비벼먹는 맛이 그만이다. 저렴한 가격(10.99달러)이라 기쁨 두배다.

한식당 북촌은 5월 소프트오픈을 거쳐 이달초 그랜드오픈을 알렸다. 한인사회에서 뮤지션으로 잘 알려진 비키 신대표가 운영한다.



한인들이 즐겨먹는 알짜배기 한식들로 메뉴 라인업을 꾸렸다. 청국장을 비롯, 감자수제비와 손칼국수, 왕만두, 삼계탕등 익숙한 메뉴들이 나온다. 하지만 늘 보던 메뉴라고 해서 다 같을 리 없다. 오픈 이후 찾아온 고객들로부터 "어디서나 보는 음식인데도 뭔가 기분좋게 다르다"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점심때 식사를 하려고 나서면 으레 '먹을만한게 딱히 없다'며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진귀하고 독특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가 늘 먹는 음식들을 제대로 만들어 대접하자는 생각에서 식당을 오픈하게 됐어요. 먹을 만한 식당, 집에서 먹는 것처럼 편안한 식당으로 자리잡고 싶습니다."

비키 신대표의 옹골찬 다짐처럼 북촌은 정성들여 제대로 만든 한식을 내놓는다. 수제비는 비법반죽으로 빚은 감자수제비와 시원한 국물맛을 자랑하며, 쫄깃한 면발과 깊은 맛을 자아내는 육수가 일품인 칼국수는 재첩칼국수, 닭칼국수, 해물칼국수등 여러 종류가 있다. 조개칼국수는 흔히 쓰는 바지락 대신 백합조개를 재료로 해 인기다. 잘 끓여낸 삼계탕과 알찬 속을 넣어 큼지막하게 빚어낸 왕만두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가격도 눈길을 끈다. 메뉴마다 생각보다 낮은 가격표가 즐비하다.

신대표는 "손님들의 부담을 줄여드리려 가격을 최대한 낮게 책정했다. 마진은 작지만 맛있는 우리 음식 편안하게 드시고 가는 손님들이 더욱 늘고 있다"고 전했다.

북촌은 웨스턴과 4가 흥래각몰에 위치했다.

▶주소: 361 S Western Ave., LA

▶문의: (213)302-2812


앨런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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