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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유하면 자산대비 비용도 경쟁력 있어

지수형 생명보험
항목별 비용이 공개돼 있는 투명구조
보험금과 순위험부담금으로 이루어져
가입 초기 비용 높지만 갈수록 낮아져

저축성 생명보험의 대세가 된 지수형 생명보험 IUL(Indexed Universal Life)은 항목별 비용이 공개돼 있는 투명한 비용구조다. 그러나 비용이 드러나 있는 것과 비용이 높은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IUL에 대한 가장 흔한 '비난'은 비용이 높다는 것이다. 가입 초기에만 국한될 경우 틀린 지적은 아니다. 초기에 비용이 편중된 이른바 'front-loaded' 상품이기 때문이다. 펀드로 보면 A-share와 같은 것이다. A-share에 대해 초기에 비용이 나간다고 해서 반드시 비용이 높은 펀드라고 하지 않는 이유와 같은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평균비용은 오히려 낮아진다. 홀라이프(whole life) 상품은 물론 일반적인 자산관리 비용보다 낮아지게 된다.

생명보험 상품의 비용을 결정하는 요인=생명보험의 비용을 결정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보험금이고 다른 하나는 '순위험부담금(net amount at risk)'이다. 가입 보험금이 크면 클수록 비용이 높아진다는 것은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잘 생각하지 못하는 또 다른 부분은 순위험부담금이다. 매해 나이가 들수록 비용이 새로 책정되는 1년 단위 기간성 보험(YRT) 스케줄을 순위험부담금에 적용해 보험비용(cost of insurance)이 산출되기 때문이다.

순위험부담금은 보험금에서 팔러시 내 쌓인 자금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100만 달러짜리 보험 팔러시에 시간이 흘러 60만 달러가 쌓였다면 순위험부담금은 100만에서 60만 달러를 뺀 40만 달러가 된다.

이 경우 순위험부담금이 적어지면 적어질 수록 달리 말해 돈이 많이 쌓이면 쌓일수록 보험비용도 줄어들게 된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팔러시에 들어가는 총비용도 그만큼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자산대비 평균비용은 현저히 낮아지는 효과를 보게 된다.



비용을 비교하는 방법='번들(bundled)' 비용구조 상품인 홀라이프의 경우 항목별 비용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팔러시 디자인 도표 등을 봐서는 정확한 비용을 알기 힘들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쉽게 계산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숫자들이 나와있는 디자인 도표가 있다면 아무 시기나 먼저 정해서 먼저 해당 연도의 쌓인 자금규모 즉 '캐시 밸류'를 확인한다. 그리고 다음해 들어가는 보험료를 확인한다.

그 다음 필요한 숫자는 그 두 번째 해 쌓인 자금규모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홀라이프의 경우 마지막으로 필요한 숫자가 공표된 배당률이다.

실제 숫자를 대입해 보면 이해가 쉬울 수 있다. 매년 4만7052달러씩 보험료가 들어가는 한 홀라이프 팔러시의 디자인 도표에 따르면 25년째 쌓인 자금 캐시 밸류가 212만8405달러로 예상됐다.

다음해 26년째 들어가는 보험료는 일정한 4만7502달러이고 그 해 결과적으로 쌓인 자금규모는 229만2732달러로 나와있다. 25년째 캐시 밸류가 212만8405달러고 여기에 추가된 자금이 26년째 새로 들어간 보험료 4만7502달러였다면 26년째 '투자원금'은 이 둘을 합한 금액 217만5457달러다.

그리고 수익률인 배당률 7%를 여기에 곱하면 당해 수익이 나올 것이다. 투자원금과 당해 수익을 합하면 232만7738달러가 된다. 그런데 디자인 도표상 26년째 쌓인 캐시 밸류는 229만2732달러다. 결국 원금에 7% 배당률을 적용한 232만7738달러와 디자인 도표상 나와 있는 총자금 229만2732달러 사이의 바로 이 차액 3만5006달러가 이 팔러시의 비용이다.

비용을 제외한 실질 수익률은 결국 7%가 아닌 5.39%가 되고 비용을 총자산 대비 퍼센티지로 보면 1.6%가 된다. 대부분 자산관리 비용이 1%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분명 더 높은 비용이다.

IUL의 비용 비교=지수형 생명보험 IUL의 실질 비용은 더 알기가 쉽다. 항목별 비용도 다 공개된 구조이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그 모든 공표된 비용의 결과적으로 의미하는 바 즉 실질 비용 역시 쉽다.

내적 수익률 혹은 팔러시 자체 수익률이라고도 할 수 있는 'internal rate of return(IRR)'을 보면 된다.

거의 모든 IUL은 IRR 표를 제공한다. 디자인 표 전체 패킷에 자동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긴 하지만 비용에 민감하다면 이를 얼마든지 확인해볼 수 있다. IRR은 쌓인 자금에 대한 것이 있고 보험금에 대한 것이 있다.

실질 비용은 쌓인 자금에 대한 IRR을 보는 것이다. 보험료로 들어간 원금이 어떤 수익률을 낸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IRR이기 때문이다.

이를 디자인에 적용한 수익률과 비교하면 자산대비 비용이 나온다.

예컨대 디자인 수익률이 6.86%인 어떤 팔러시의 경우 26년째 IRR이 5.83%로 나왔다. 수익률 6.86%에서 IRR 5.83%를 빼면 1.03%가 된다. 이는 지난 26년간의 전체 비용이 연평균 1.03%라는 의미다. 30년째가 되면 IRR이 5.97%가 된다.

6.86%에서 5.97%를 빼면 0.89%가 된다. 30년간 연평균 비용이 자산대비 0.89%라는 뜻이다. IRR은 시간이 갈수록 올라가고 결과적으로 비용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다.

투자자산 관리비용이 1%라면 결국 이보다 낮은 비용이 드는 셈이다.

결론=적립에 제한이 없고 수익에 대한 면세혜택이 있고 시장에 연계된 수익 포텐셜이 있지만 손실 리스크는 없으며 몸이 아플 때 보험금을 미리 쓸 수 있고 은퇴 후 세금 없이 돈을 찾아 쓸 수 있는 그 와중에 혹시 일찍 사망하면 가족들에게 실제 쌓인 자금의 몇 배가 되는 소득세 면제 보험금이 있는 상품.

비용구조가 투명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자산대비 비용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상품이 IUL이다. 이런저런 오해들도 있지만 정확히만 이해하고 제대로만 디자인한다면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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