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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소매업체 미래 '암울'…1분기에 5994개매장 폐쇄

작년 전체보다 130개 많아

온라인 업체 득세에 소매업체들이 잇달아 매장을 폐쇄하면서 1분기에만 이미 지난해 전체 폐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업체 득세에 소매업체들이 잇달아 매장을 폐쇄하면서 1분기에만 이미 지난해 전체 폐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계는 지난해 소비자 지출이 늘면서 예상 밖 호조 속에 희망찬 2019년을 맞았다. 그러나 새해 들어 드러난 관련 자료는 암울함 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올해 들어 전국에서 문을 닫은 소매업 매장은 5994개로 집계됐다고 코어사이트 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2018년 한 해 동안 문을 닫은 매장 수 5864개를 한 분기 만에 훌쩍 넘는 것이다. 올해 새로 문을 연 점포 수를 제외한 순 폐쇄점포 수는 3353개다.

애나 라이 S&P 글로벌 레이팅스 분석가는 "쇼핑몰이 아직 숲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S&P 측은 소매 부문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136개 소매업체 가운데 약 12개꼴로 폐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예년 평균치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소매업체가 생존에 발버둥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쇼핑몰 건물주 역시 재정난에 직면하고 있다. 일부 신규 쇼핑몰의 경우 개장일을 연기하고 있기도 하다.

뉴저지주 메도랜즈에 건립 중인 아메리칸드림 소매 및 엔터테인먼트센터는 원래 올해 봄에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늦여름으로 늦췄다.

스테이튼 아일랜드 소재 더 엠파이어 아웃렛은 지난해 가을 개장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오는 5월에나 문을 열 계획이다.

전국에서 가장 큰 쇼핑몰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뉴욕주 시라큐스의 데스티니USA는 최근 해당 모기지가 다른 업체로 넘어갔다. 쇼핑몰 소유주인 피라미드 매니지먼트그룹은 상환 연장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모기지 인수 업체는 6월에 차압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점포 폐쇄 계획을 밝힌 대형 소매업체로는 페이리스 슈소스, 짐보리그룹, 샬롯루스홀딩 등이 있다.

글로벌 금융기업 UBS는 온라인 업계의 전체 소매시장 잠식률이 현재의 16%에서 25%로 지속적으로 높아질 경우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기존 소매업체 10분의 1에 해당하는 7만5000개 점포가 오는 2026년까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쇼핑몰 공실률은 올해 1분기에 9.3%를 기록했다. 2018년 4분기의 9%에서 소폭 더 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1년 3분기에 기록한 9.4%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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