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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파우치 "코로나, 전염 쉽게 변이한듯"…백신 무용지물되나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7/02 19:55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잇따라 발견
"백신 개발 무용지물" 우려 나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이 잘 되게 변이한 것 같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감염력이 커졌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에 미국에서만 5만명 넘게 쏟아지고 있다. 전 세계에선 하루 20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재확산하는 이유가 “바이러스의 변이” 때문이라는 게 파우치의 소장 추정인 것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3D 프린터로 구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EPA=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미국 의학협회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더 잘 복제되고 양을 늘리도록 하는 단일 돌연변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정 개인이 이에 더 치명적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단지 바이러스가 더 잘 복제되고 더 잘 전이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과 그에 따른 영향을 확인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면서 “다만 아직 연구원들이 이를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P=연합뉴스]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의 자연적인 변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파이크 단백질과 같은 치명적인 부분에서 변이가 일어난다면 이는 실제 백신 개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한 쪽으로 변이하고, 그것도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일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전염성이 강해질 경우 확진자가 폭증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할 경우 백신 개발마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이란 바이러스 표면에 돌기처럼 오톨도톨 튀어나온 단백질이다. 코로나19는 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인체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고 숙주에 침입한다. 백신 개발도 이 스파이크 단백질 무력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할 경우 백신도 소용이 없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미 플로리다주 스크립스 연구소 연구팀은 돌연변이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더 많이 만들어 인간 세포로 더 쉽게 침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험 결과 밝혀냈다.

미국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팀 역시 코로나바이러스의 14가지 변종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해당 돌연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끼쳐 변종 바이러스가 더 전염성이 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여름에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추가 변이를 통해 잠재적으로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4월 대만 국립창화교육대와 호주 머독대 공동연구팀도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돌연변이를 발견하고, “백신 개발이 헛수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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