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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한국 조기유학생 한인 홈스테이 돈되네

밀려드는 한국 조기유학생(어깨.디나루)
한인 홈스테이 돈되네(4단 크게)

한국 부모와 직접 연결하는
전문 사설기관도 생겨나… (2단)

존스크릭에 사는 강승재(가명, 45)씨의 집엔 12년 째 아이들이 북적거린다. 미국생활 20년 째인 강 부부가 홈스테이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집엔 남자 고교생 1명과 어학연수중인 대학생이 머물고 있다. 대학생의 경우 챙겨줘야 할 것이 별로 없지만 고등학생에게는 학교 등록에서부터 등·하교 등 신경써야 할 것이 적지 않다.


강 씨는 홈스테이의 장점으로 “재정적으로 도움도 되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니 적적하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미국을 찾는 조기 유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형태의 한인 홈스테이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애틀랜타 내 사설기관에 연결된 홈스테이만 수십 곳. 개인적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는 곳까지 더하면 그 수는 100여 군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홈스테이가 제공하는 것은 숙식 공간과 가디언(보호자) 역할. 미국 내 18세 미만의 모든 학생은 법적인 보호자를 두어야 한다. 때문에 조기 유학을 보내고 싶은 한국의 부모들은 경험 많은 가디언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있다. 이들 가디언은 등하교길 차편과 숙식을 제공하고, 학교등록이나 아이들 신상을 돌봐주면서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강씨는 “처음에는 친척 아이들을 돌봐주며 시작했다”며 “쉽지는 않지만 보람도 있고 재정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강씨는 별도의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홈스테이 운영은 주로 아내인 강지연(가명, 42)씨가 도맡아서 한다.
홈스테이를 시작하게 된 것도 한국에서 유치원 교사활동 등을 한 아내가 원했기 때문이다. 친자식들을 대학과 사회로 내보낸 뒤 적적하던 차에 부업으로 시작하게 됐다. 강승재 씨는 “오히려 부업으로 시작한 홈스테이 수입이 직장에서 받은 수입보다 많다”며 “보통 1인당 한 달에 500달러에서 1200달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예 사업자로 등록해 전문적으로 홈스테이를 운영하는 곳도 생겼다. 스와니에서 홈스테이를 운영하는 영어나라 홈스테이의 이현주(35)씨는 지난 2006년부터 홈스테이를 시작했다. 현재 이 씨의 집엔 8학년에서 11학년까지 3명의 아이들이 머물고 있다. 이 씨는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워낙 아이들을 좋아해 즐기면서 운영하고 있다”며 “요즘 한국에서도 애틀랜타 지역이 많이 알려지고 있어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한국의 학부모들은 홈스테이를 구할 때 홈스테이의 시설과 학군뿐만 아니라 가디언들의 영어능력도 살핀다”며 “미국에서의 경험이 많고 아이들과 잘 어울릴만한 가디언들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호스트 패밀리와 한국 유학생들을 연결해주는 기관도 생겨났다. 애틀랜타 도라빌에 있는 맘 앤 대디(MOM & DADDY)홈스테이 유학원은 조기유학을 원하는 한국학생들에게 학교 소개는 물론 비자관련 업무까지 대행과 호스트 패밀리 연결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맘 앤 대디의 변윤미(40) 원장은 “아이들과 호스트 패밀리의 성격을 잘 파악해 맞추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 원장에 따르면 현재 유학원 내 소속된 호스트 패밀리는 40여 가정. 영주권자 이거나 미국에서의 거주기간이 3년 이상이면 호스트 패밀리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학생에 따라 한 달에 1500~2000달러의 비용을 받고 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은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가격이 더 높다. 학교와 집의 거리에 따라서도 비용이 달라진다. 변 원장은 특히 “학군이 좋은 알파레타 쪽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성수기인 1월이나 8월에 문의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애틀랜타 내 CCB진학학원 등 사설 영어학원들도 한국인 조기 유학생 유치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홈스테이를 주선하고 있다. 조기유학생의 꾸준한 증가로 홈스테이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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