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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 ‘아, 내 어머니!’

도슨 ‘아, 내 어머니!’
세살 때 시장서 놓친
생모 찾아 4·5월께 한국행
자서전 곧 출간

“이번에는 생모를 만나러 다시 한국에 갑니다.”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PGA 투어 노던트러스트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 반가운 인물을 만났다. 바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계 입양아 토비 도슨(29). 도슨은 프로앰 대회 출전차 대회장을 찾았다.

이날 유럽투어 8승을 자랑하는 폴 케이시조와 동반 라운딩한 도슨은 18번홀에서 홀아웃한 뒤 기자를 보더니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했다.

현재 도슨은 프로 골퍼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매일 18홀에서 27홀 정도 연습한다. 아침 7시 반 골프장에 가서 저녁 6시에 끝내고 있다. 골프에 중독된 것 같다”며 “오늘도 현장 실습을 한다 생각하며 나왔다”고 말했다.

언제쯤 프로에 도전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매일 골프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2009년 PGA 퀄리파잉 대회에 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슨은 지난 1981년 부산시 동구 범일동 시장통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쳐 고아원으로 보내졌다. 그의 나이 세 살이었다. 부모를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해 결국 몇 개월이 지나 이역 만리 미국으로 입양됐다.

당시 부산 남구 문현3동에 살며 화물차를 운전하던 도슨의 아버지 김재수씨는 부산 시내 고아원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도슨이 동메달 수상 직후 친부모를 찾는다고 공식 선언하며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2월28일, 헤어진 지 26년만에 아버지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도슨은 어머니도 살아계신다는 말을 들었지만 빡빡한 일정 때문에 어머니와 만나지 못했었다.
이제 그가 꿈에서만 그리던 어머니의 품에 안긴다. 도슨은 “4월이나 5월에 어머니를 뵈러 한국에 갈 생각이다”라며 “이번에는 지난 번 아버지를 만났을 때와는 달리 조용히 둘만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도슨은 어머니가 어떻게 생겼는 지, 또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 지가 몹시 궁금하다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긴장된다고 말했다.

도슨은 골프 외에 글을 쓰느라 여념이 없다. 무슨 글을 쓰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 뜸들이더니 “사실 이 얘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자서전을 준비중이다”라고 말했다. 도슨의 자서전은 올해 안에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출간될 예정이다.

리비에라 골프장(퍼시픽 팔리세이즈)=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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