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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젖고… 향수에 취하고…

'에어서플라이' 체로키서 콘서트
남동부 중년 팬 3000여명 '열광'

1980~90년대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호주 출신 남성 2인조 소프트록 밴드 '에어서플라이'가 남동부 팬들을 위해 추억의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달 24일 노스캐롤라이나 해라스 체로키 카지노 공연장에는 '더 원 댓 유 러브', '로스트 인 러브'등의 명곡을 남긴 에어서플라이를 보기위해 남동부 각지에서 3000여명의 중년 팬들이 모여들었다. 에어서플라이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만큼 한인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무대가 어두워지고,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리드 보컬 러셀 히치콕이 노래로 공연을 시작했다. 마치 30년전 발매된 음반을 틀어놓은 듯, 히치콕은 세월이 무색할만큼 전성기 못지 않는 미성을 자랑했다.

무대가 밝아지고 히치콕과 그의 파트너 그레이엄 러셀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은 또 다시 열광했다. 이젠 60대 중년이 됐지만 이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관객들을 사로잡기 충분해 보였다.



에어서플라이가 수십년간 내놓았던 주옥같은 명곡들을 열창하자 팬들은 눈을 감고 감상하거나 따라 부르며 추억에 젖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일어나 몸을 흔들거나, 즉석에서 이들의 모습을 도화지에 그려 사인을 받는 팬도 있었다.

작곡과 백업 보컬을 담당하는 러셀은 중간 휴식시간에 이날 공연을 위해 썼다는 시를 낭송하며 팬들의 관심에 보답했다. 190cm은 족히 되보이는 거구가 기타에 몸을 맡긴 듯 연주에 몰두하며 시를 읊어내는 모습은 전성기를 방불케 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무대가 아니라 객석에서 펼쳐졌다. 노래를 부르던 에너서플라이는 무대에서 내려와 관중석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손을 맞잡고 포옹하며 같이 사진을 찍었다. 히치콕과 어깨동무를 하고 '셀피'를 찍으려는 팬들을 경호원이 제지하려 했지만, 그는 오히려 괜찮다며 포즈까지 지어주는 여유를 보였다.

10여분간 공연장 곳곳을 휘젓고 다닌 에아서플라이가 다시 무대위로 올라오자 무대 앞으로 모여선 팬들은 손을 높게 들고 목청 높여 이들의 피날레 곡을 따라 부르며 이날 공연을 마무리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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