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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북에서 남으로 대이동…조지아 카운티 인종지도 ‘급변’

록데일·헨리·더글러스·귀넷…백인주민 감소율 가장 높아

지난 20세기 남에서 북으로 일어났던 흑인들의 인구 대이동이 지난 10년간 거꾸로 진행되면서 조지아의 카운티들이 대규모의 인종 변화를 겪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코니어스가 있는 록데일 카운티를 예로 들어 지난 2000~2013년 기간 중 흑인인구가 1만2733명에서 4만2957명으로 무려 230%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흑인 인구 증가 현상은 한세기 전, 흑인 인구가 인종차별을 피하고, 일자리를 찾아 남에서 북으로 대거 이동했던 ‘그레잇 마이그레이션’(Great Migration·흑인 대이동)이 이번엔 거꾸로 북에서 남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반면, 록데일 카운티의 백인 거주자 비율은 같은 기간동안 35% 포인트나 급락, 전국에서 백인 주민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카운티로 꼽혔다.



워싱턴에 있는 여론조사회사인 퓨 리서치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록데일을 비롯 헨리, 더글러스, 귀넷 등 조지아의 4개 카운티가 전국적으로 백인 주민 감소율 상위 1~4위를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인종 변화를 겪고 있다.

이들 카운티에 흑인, 히스패닉계, 아시안계 인구는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백인 주민 비중은 급속히 낮아지고 있다.

남부의 인종구성 변화에 따라 정치적 지형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고, 그로 인한 인종간 갈등도 확산되고 있다.

록데일 카운티의 경우 과거 5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뽑았지만 최근 두 번의 선거에서는 모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민주당계의 첫 흑인 카운티 체어맨을 배출했으며, 행정법원 판사, 택스 커미셔너, 셰리프 등 주요 선출직도 흑인들이 모두 차지했다.

이에 따라 첫 흑인 체어맨인 리처드 오든은 오히려 “백인 주민들의 엑소더스 사태”를 우려하기도 했다.

오든 체어맨은 “커뮤니티와 이 지역, 조지아가 글로벌 커뮤니티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다양성을 수용해야 하며 서로 분리되기 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록데일 카운티의 흑인 거주자는 50%이며, 백인은 46%를 차지하고 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윌리엄 프레이 연구원은 “‘그레잇 마이그레이션’의 역순으로 일어나는 인구 대이동에 따라 조지아는 곧 민주당과 공화당이 경합하는 퍼플 스테이트(purple state)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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