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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마일 걸어 첫 출근 앨라배마 청년 ‘감동’

이사업체 취직, 첫 출근 앞두고 차 고장
밤 12시 출발, 4시간 걸은 뒤 경찰 도움
사장은 차 선물, 전국서 1만2000불 모금

입사 첫날, 20마일 거리를 걸어 출근한 한 앨라배마 청년의 ‘집념’이 화제다.

앨닷컴 등 앨라배마주의 지역 언론들은 17일 버밍햄 칼리지에 재학 중인 월터 칼 군의 사연을 일제히 소개했다. 최근 이사업체인 ‘벨홉무빙’에 취직한 칼은 출근 첫 날을 앞두고 자신의 차가 고장난 것을 확인했다. 무빙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 일터까지의 거리는 수 십 마일. 달리 방법이 없었던 그는 이사를 시작하는 시간에 맞추기 위해 13일 자정에 집을 출발, 밤새도록 걷고 또 걸었다. 홈우드 시에서부터 4시간을 걸어 펠험 시에 도착한 그는 새벽 4시께 도로에서 펠험 경찰의 검문을 받았다. 사연을 들은 경찰은 칼을 차에 태워 아침식사를 제공한 뒤 첫 직장까지 라이드를 제공했다.

그의 사연은 이사를 하기로 한 집주인이 새벽 6시 30시에 경찰과 함께 집으로 찾아온 칼 군의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전국적으로 퍼졌다. 집주인 제니 러메이와 남편 크리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밤새도록 걸어서 첫날 일터에 나왔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고,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벨홉 무빙의 루크 마클린 CEO(최고경영자)는 차를 몰고 테네시주에서 달려와 그를 격려했다. 또 칼이 차로 출퇴근 할 수 있도록 자신 소유의 2014년형 포드 이스케이프를 선물해 또 한번 화제가 됐다. 마클린 CEO는 “우리 회사가 지향해야 할 바를 몸으로 보여준 월터 칼 군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청년의 행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집주인 러메이는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에서 칼 군의 차량을 수리하는데 필요한 2000달러의 모금을 시작했다. 캠페인이 시작된 지 이틀만인 17일 현재 모금액은 6배를 웃돈 1만 2193달러가 모였다.

칼 군은 “오랜 기간 동안 노력해서 얻은 첫 직장에서의 일을 제대로 해내고 싶었다”며 “아무리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늘 다른이들을 도우라고 배웠다”면서 “하나님이 시련을 줄 때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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