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블랙혹스 15경기 무패행진...신기록 경신하나

15게임 연속 정규경기 무패 행진

블랙혹스의 상승세가 놀랍다.

프로하키(NHL) 시카고 블랙혹스는 18일까지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12승을 기록했다. 나머지 3번의 경기는 정규시간까지 동점을 이룬 뒤 슛아웃으로 패하긴 했지만 승점 1점씩을 확보했다. 따라서 15경기 모두 승점을 챙긴 셈이다.

이날 현재 승점 27점으로 웨스턴컨퍼런스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블랙혹스는 NHL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현재까지 리그 기록은 2006년 시즌 애너하임 덕스가 세운 16경기 연속 무패다. 19일 밴쿠버 카눅스와 경기를 펼칠 블랙혹스는 이 경기에서 비기거나 승리하면 NHL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블랙혹스는 지난 1일 밴쿠버 원정경기에서 카눅스에 슛아웃에서 패한 적이 있어 이번이 설욕전인 셈이다.

블랙혹스의 상승세가 좋아서 스탠리컵 우승까지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NHL에서는 블랙혹스와 같이 초반 연승을 세운 팀이 스탠리컵까지 차지하는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다. 1972년 시즌 캐나디언스와 1984년 오일러스, 2006년 덕스는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에 성공했다. 트리뷴은 아이스하키 뿐만 아니라 1985년 시즌 시카고 베어스처럼 시즌 무패를 기록한 팀이 타이틀까지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블랙혹스는 주전 골텐더인 코리 크래포드가 부상으로 2게임 연속 출장하지 못한 것이 악재다. 크래포드가 19일 경기에 출전할지 여부는 경기 당일까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17일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패트릭 케인과 마리안 호사 등의 주전 공격수가 되살아나야 한다. 블랙혹스가 라이벌 카눅스를 이기면 다음 경기는 22일 샌호세 샤크스와의 홈경기인데 블랙혹스는 올 시즌 샤크스에 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박춘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