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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후보 9세 소녀에 막말했다 혼쭐난 신문

‘디 어니언’

미국의 대표적인 풍자전문매체 ‘디 어니언’(The Onion)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아역 여배우에게 부적절한 저속어를 사용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사과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25일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디 어니언은 전날 밤 할리우드 돌비 극장(옛 코닥극장)에서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되는 도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에 “모두 이런 말 하는 것 꺼리는 것 같지만, 쿠벤자네 왈리스 정말 C**T 같아. 안그래?”라는 글을 올렸다.

올해 아홉살인 왈리스(사진)는 데뷔작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2012)로 역대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그런 왈리스에게 여성의 신체 일부를 비하해 일컫는 금기어를 사용한 트윗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자 “도가 지나치다”는 여론의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특히 많은 이들은 이 같은 저속어를 9세 여아에게 사용한데 대해 크게 반발했다.



배우 웬델 피어스는 “그런 가증스런 말로 어린이를 공격한 사람이 어떤 변명을 하는지 들어보자”며 “그는 이것을 유머라 부를 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를 끔찍하다고 말하겠다”는 트윗을 전송했다.

일부에서는 아카데미상 진행을 맡은 영화배우 겸 감독 세스 맥팔레인이 “배우 조지 클루니는 젊은 여성들과의 데이트를 선호한다”고 농담하면서 왈리스를 포함 시킨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제기했다.

디 어니언은 약 1시간 만에 문제의 트윗을 삭제했다. 이어 25일에는 CEO 스티브 해나가 웹사이트 메인 화면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나는 “전날 유포된 트윗 내용에 대해 왈리스와 아카데미 주최측(AMPAS)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는 ‘디 어니언’이 추구해온 패러디와 풍자에 일치하지 않을 뿐아니라 지나치게 노골적이고 공격적인 표현이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그 누구도 풍자로 가장한, 이처럼 생각 없고 웃기지 않은 평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책임자들을 즉각 문책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디 어니언’은 1988년 설립됐다. 타블로이드판과 웹사이트로 운영되며 발행부수는 20만부, 웹사이트 독자층은 주로 18세부터 44세 사이로 알려졌다. [시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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