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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혹한, 영하 50도로 ‘뚝’ ↓

자동차, 파이프, 마음까지 얼어붙어

알래스카주에 최저 영하 50도(화씨 59도)의 한파가 몰아닥쳐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알래스카주에서 18일 현재 가장 온도가 낮은 태나나 마을은 영하 50도였다. 이곳에서 우체국과 같은 빌딩을 사용하는 한 식품점에서는 난로 4개를 가동하고도 식료품이 얼까 전전 긍긍하고 있으며 공항의 공식 측정 기온도 영하 47.8도를 기록했다.

유콘강을 따라 산재한 마을들은 이보다 5도가 더 낮다.

알래스카에서 53년을 살았다는 식품점 주인 신시아 에릭슨은 “나는 그래도 이곳에 오래 살아서 기상예보를 듣고 미리 대비를 했기에 난로와 난방장치가 모두 얼지 않고 가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판가스까지 추위로 얼어서 젤 상태로 굳어졌기 때문에 주민들은 장작 난로에 요리할 재료들을 사러 이 식품점으로 온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 가정에서는 전열판이나 테이프로 수도관을 보호하고 있어 식수난은 겪고 있지 않다. 반면 알래스카주 제2도시인 페어뱅크스에서도 130 마일이나 떨어진 이곳에는 비행기가 이미 오지 않고 있으며 자동차도 도로운행을 중지한 상태이다. 사람은 모두 차를 포기하고 옷을 겹겹이 싸맨 채 걸어서 다닌다.



20일까지 계속된 한파가 최소 -28도까지 올라가기만을 바라는 에릭슨은 “입술이 이에 얼어붙어서 말하기도 힘든다. 이곳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한파는 시베리아에서 유입된 혹한의 저기압 때문”이라고 페어뱅크스의 국립기상청 크리스토퍼 콕스 기상연구관은 말했다. 이어 “이같은 추위는 지난 2012년 1월 29일 영하 40~50도를 기록한 이후로 처음”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차의영 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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