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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충격과 슬픔

다운타운 남부 머시병원서 총격
경찰-용의자 포함 모두 4명 사망

시카고 다운타운 남부 머시 종합병원(Mercy Hospital and Medical Center)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용의자와 경찰 포함 모두 4명이 숨졌다.

경찰과 주요 언론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부터 3시30분 사이, 맥코믹 플레이스와 차이나타운 인근 브론즈빌 소재 머시 병원 주차장과 병원 내부에서 총격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32세 남성 후안 로페즈로 밝혀졌으며 현장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사망했다. 하지만 로페즈가 자살한 것인 것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총격 발생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 새뮤얼 히메네스(28)는 총격을 입고 인근 시카고대학 부속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시간 만에 사망했다. 히메네스는 부인과 어린 자녀 3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 들어 근무 중 사망한 두번째 시카고 경찰이다.



사건은 병원 부속 주차장에서 처음 발생했다. 로페즈가 이 병원에서 일하는 전 약혼녀 타마라 오닐과 이야기를 하던 중 총을 꺼내 쐈다. 목격자에 따르면 로페즈는 오닐이 쓰러진 후에도 추가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은 지난 9월 파혼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격 후 병원으로 들어간 로페즈는 마침 순회 약사로 이 병원에 있던 다이아나 레스(25)를 총격 살해했다. 로페즈는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한 경찰과 대치한 채 총격을 주고 받던 중 사망했다.

목격자 제임스 그레이는 "남녀 커플이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병원 건물에서부터 주차장을 향해 걸어가는가 싶었는데 남성이 갑자기 몸을 돌려 여성을 향해 3차례 총을 쐈다"면서 "여성이 쓰러진 이후에도 3차례 추가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둘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전혀 격앙돼 보이지 않았었다"며 "눈 앞에서 벌어진 상황이 현실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머시 병원 가정 클리닉에서 근무하는 나이게리 탐슨은 "모두 8~9차례 총성을 들은 것 같다. 그렇게 가까이서 총소리를 듣는 것은 처음이어서 너무 두려웠다"며 "치료실 문을 걸어 잠그고 직원•환자들과 함께 숨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 측은 이날 오후 4시40분경 트위터를 통해 총격 상황이 모두 종료됐으며 환자와 직원 모두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머시 병원은 292개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이며, 병원이 소재한 브론즈빌은 다운타운 남쪽의 전통적인 흑인 다수 거주지역이다.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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