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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57] “제대로 전도하려고 신학교 입학”

JHK 루핑컴퍼니 운영 김재환 대표

김재환(60•사진)씨에게는 일요일과 월요일이 바쁘면서도 특별한 시간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나일스 요양원을 방문해 여기서 이한수 전도사를 도와 주일예배를 인도한다. “평균 30명 가량이 예배에 참석합니다. 할머니들이 열심이세요.” 그는 월요일 저녁시간에는 중부개혁신학교에 출석, 신학공부를 한다. 수개월 전 정식 학점을 받는 학생으로 등록을 했다.

18년 차 안수 집사로 제대로 전도도 하고 성경 말씀에 충실한 삶을 살아보자고 신학공부와 예배인도에 열심이지만 그의 직업은 따로 있다. 루핑과 시이딩을 전문으로 하는 JHK 루핑회사를 운영 중이다. 이 분야에서 10년 가량 일했고 2년 전 독립해 회사를 만들었다.

“1984년 3월 시카고로 이민 왔어요. 병역을 마치고 대학을 졸업한 뒤 건설회사 합격통지서를 받고는 미국으로 왔죠.” 경남 거창이 고향인 그는 부산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시카고에는 3남3녀 중 누이 2명과 막내인 본인이 살고 있다. 그를 초청한 어머니는 5년전 타계했다.

그는 시카고에서 여느 이민자들처럼 전공과는 무관한 비즈니스를 했다. 남부에서 옷가게도 했고 링컨길에서 한식당도 3년간 운영했다. 헬스클럽 내 주스바, 커피숍 등 여러 비즈니스를 했지만 심신의 안정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14년 전 이혼의 아픔을 겪었고 당시 10대였던 두 아들에겐 여전히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는 추수감사절에 아들을 만나기로 했다면서 따뜻한 옷이라도 사줘야겠다고 말했다.



10년 전 루핑업을 시작하고 오랜 시간 멀리 했던 신앙에 기대면서 그는 안정을 찾았고 스스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한다. 신학공부를 하는 이유를 “좀더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복음을 전도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젊어서 잘 놀았죠. 한국에서도 교회는 습관적으로 나가긴 했어요. 여러 어려움을 겪긴 했어도 여기서 예수를 영접했으니 (미국에 온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는 전도 활동과 생업을 병행하는 중에 내달 5박6일 일정의 쿠바 단기선교에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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