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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밴드 NEXT 김세황, “기회를 찾아 문 두드려라”

본격적 미국 진출 앞두고 SXSW 찾아

1990년대를 시작으로 밴드 음악이 쇠퇴기를 맞이해가는 가운데 혜성처럼 등장해 밴드 음악을 굳건히 지켜온 그룹 넥스트의 기타리스트로 잘 알려진 김세황 씨(사진)가 SXSW기간을 맞아 어스틴을 찾았다. 1991년 데뷔해 음악가로 28년간 무대를 종횡하며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스티브 바이와 함께 연주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온 김세황 씨는 최근 미국 진출을 앞두고 음악과 다양한 IT관련 산업관계자들과 함께 협업하고 있다.
텍사스 중앙일보 센트럴 지사



최근 근황은?

지난 2013년 캘리포니아 에너하임에서 열리는 NAMM쇼에서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Orange Amp의 연주자로 무대를 오르면서 최근 Yamaha, Boss(Roland), Gibson사의 대표 연주자로 활동했다. 한국서는 젊은 후배 음악가들의 음반 제작에 참여하는 한편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콘서바토리 음악학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어스틴을 찾게 된 계기는?

지인의 추천으로 SXSW에 처음 참석했다. 전문 연주자로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무렵 음반시장은LP를 음악의 전달 매개체로 이용했다. 이후 테이프와 시디 그리고 MP3와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대중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직접 목도한 입장에서 음악 산업에 대한 관심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SXSW를 통해 느낀 점은?

어스틴에 도착하자마자 지인을 따라 H마트를 처음 방문했다. 충격이었다. 다양한 피부색의 미국인들이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순두부를 먹고 있는 모습은 가히 상상하기 어려웠다. 사실 어릴 적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워싱턴에서 10여년간 살았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에서 어떤 모습으로 여겨져 왔는지 몸소 느꼈다.

한국 전쟁 후 피폐해진 땅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그저 그런 민족으로 치부 받던 한국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 덕분에 이내 미국에 처음 자동차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내가 H마트에서 한국 음식을 즐기는 어스틴 시민들을 보고 느꼈던 충격은 첫 자동차를 수출시키고 한인들이 대사관에 모여 만세를 외치며 눈물 흘리던 그 감격과 일맥상통했다. 감격과 더불어 이제는 한국이 미국에서 문화의 한 영역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4살에 기타를 시작해 아직까지 상황만 허락한다면 10시간씩 연습에 몰두한다. 한마디로 음악적 외골수에 가깝게 살았다. 하지만 교류가 없는 음악이 과연 살아있는 음악인가라는 의문 가운데서 SXSW를 통해 음악가로서 묵묵히 자기 일을 걷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안타까울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교류와 소통을 위해 그리고 기회를 찾아 문을 두드려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전문 연주자 또는 음악가로 음악에 미쳐있는 것은 가장 기본이다. 이와 더불어 미래를 위해 SXSW와 같은 음악가와 음악 산업 관계자를 만나는 시간과 노력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후배 음악가들에게 한마디

내가 무언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먼저 음악을 한 선배로 한마디를 남기자면 기회를 찾아 열심히 문을 두드리기 바란다. 그리고 그 기회는 사람을 통해 이뤄지며 사람의 마음은 결국 진심을 통해 움직인다. 내가 전문 연주자이자 음악학교의 교육자로 또는 음악 산업의 관계자로 활동 할 수 있었던 모든 기회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이뤄졌다.

교류 가운데 나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만난 사람들에게 전해졌을 때 비로소 기회가 나의 것이 됐다. SXSW는 젊은 후배 음악가들에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좋은 음악을 무대에 올리고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무대 아래에서 더욱 열심히 다른 음악인들 또는 음악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음악에 대한 나의 진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향후 계획은?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두고 여러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다. 감사하게도 미국 유명
음악가들부터 유수 기업의 대표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 할 수 있어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방법들을 찾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모 출판사와 자서전을 준비 중이다.

아직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데 자서전이라는 것이 좀 어색하기도 하지만 살아있는 음악인으로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믿고 준비 중에 있다. 무엇보다 음악인으로 매년 앨범 작업을 해 온 것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연주자로 활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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