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큰나무 교회 PCUSA 탈퇴, 복음 언약 장로교 가입

5월 1일 캐롤튼으로 교회건물 이전

동성애 성직자 안수허용 및 결혼의 정의 수정 등으로 교계내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최대 장로교단 PCUSA(Presbyterian Church of USA)가 또 하나의 한인 교회를 잃게 됐다.

루이스빌에 위치한 큰나무교회(담임 김귀보 목사)는 지난 12일(토) 본사를 포함한 지역 언론들에게 PCUSA 교단 탈퇴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김귀보 목사는 “큰나무 교회가 소속 노회인 그레이스 노회와 ‘은혜로운 결별 정책(Grace Dismissal Policy)’에 따라서 공식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큰나무교회의 PCUSA 탈퇴 결정은 교회 운영위원 8명의 만장일치와 공동의회를 통한 교인 98%의 찬성으로 이뤄진 것이다.

김 목사는 “교단의 친동성애 정책에 대해 오랜 기간동안 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며 기도해오면서 내린 결정”이라며 “지금까지 노회가 베풀어준 사랑이 크지만 교회와 성도들이 더 이상 상처받고 다치지 않기 위해 교단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공식적으로 PCUSA 교단을 탈퇴한 큰나무교회는 현재 ECO(A Covenant Order of Evangelical Presbyterian, 복음 언약 장로교단)에 가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현재 사용중인 노회 소유의 교회 건물(1002 Fox Ave, Lewisville, TX 75067)에서 나와서 오는 5월 1일 캐롤튼 지역(Old Denton과 Frankford rd 교차선상)으로 교회를 이전할 계획이다.



PCUSA 교단 탈퇴 과정 중 가장 어려운 문제로 떠올리는 교회 재산건에 대해서 큰나무교회는 다른 대형교회처럼 큰 잡음은 없었다고 밝혔다. 노회 소속 건물을 큰나무교회가 빌려서 사용했기 때문에 현재 루이스빌 교회 건물을 노회에 반납하고 새 건물로 이전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새 교단 가입과 교회 건물 이전으로 분주한 김귀보 목사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교단을 탈퇴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절차상 어려운 점은 없었다. 다만 정든 교단을 떠나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프고 미안하지만 동성애건에 대해 교회가 고민하는 가운데 교단을 위해 실제적인 행동을 할 수 없다면 떠나는 것이 맞다고 결정했다. 성도들이 큰 상처받지 않은 가운데 탈퇴와 새교단, 교회이전 등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져서 감사하다.
은혜로운 결별정책이란 무엇인가
교회 건물은 노회 소유라서 개교회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러나 많은 대형교회들이 교단 탈퇴시 교회 건물을 포기할 수 없어 교단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경우가 많다. PCUSA는 이런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혜로운 결별정책(grace dismissal policy) 정책을 만들었는데, 이는 대다수의 교인들이 나가기를 원할 때 일정액수(보통 약 재산의 10%)를 노회에 헌금을 하고 교회 건물은 가지고 나가는 방식이다. 우리 교회는 우리 소유의 건물이 없어서 재산문제는 없었고, 탈퇴하면서 최소한의 금액을 노회에 선교헌금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가입절차 중인 교단에 대해 소개해달라

ECO(A Covenant Order of Evangelical Presbyterian), 복음 언약 장로교단은 PCUSA의 동성애 성직자 안수 허용을 반대하며 개혁을 요구하는 교회들이 지난 2012년 대안으로 창립한 보수 장로교단이다. 현재까지 미국 전역의 250개 교회가 가입했고, 텍사스에서는 교인 수가 4천여명인 하이랜드파크교회와 그레이스 교회 등 대형교회들이 합류했다. 한인교회로는 달라스 베다니 장로교회(담임 박준걸 목사), LA 선한목자 장로교회(담임 고태형 목사) 등 5개 교회가 가입했다. 우리 교회는 현재 가입 절차중이며 곧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PCUSA는 언더우드 선교사 파송 등 한국에 복음을 전해준 고마운 교단이며 한국 기독교 특히 장로교는 PCUSA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남아 교단을 위해 일하지 못한 것이 참으로 마음 아프다. 지금도 교단의 영적 부흥을 실제적인 노력을 하는 시애틀 형제교회나 동성애에 대한 분명한 반대를 표명하고 한국교회들의 신앙을 지켜나가는 애틀랜타 노회 소속 한인교회연합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교회들도 있다. 이제 이 문제는 PCUSA를 떠나 모든 교회들이 함께 고민하며 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며 비록 교단을 떠나지만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다.


김선영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