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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의 희망노래 출판기념회

김미희 시인 ‘눈물을 수선하다’ 시집 … 삶의 애환 엮어낸 처녀 창작집
박인애 씨 북 리뷰, 수선집 도구 은유 새로운 미학 ‘신 규중다우쟁론기’

“조선시대에 규중칠우쟁론기가 있었다면 2016년에는 김미희의 ‘신 규중다우쟁론기’인 ‘수선집 그녀’가 있습니다.”

박인애 씨는 김미희 시인이 바늘과 자, 가위, 인두, 다리미, 골무, 실 등 수선집인 그의 삶의 현장에서 늘 함께하는 도구들을 은유로 아름다운 작품을 남겼다고 평했다.

작가 김미희와 가장 친한 사이인 박 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 열린문화센터에서 개최된 ‘눈물을 수선하다’ 출판기념회에서 북 리뷰를 통해 “하찮게 여겼던 물건들이 시인의 손을 통하면 이렇게 새로운 옷을 입는 구나”라며 감탄했다고 했다.

“김 시인의 시는 끝이 희망이어서 좋다”고 평한 박 씨는 “시집에 수록된 수선집 그녀와 수선집 그 남자, 수선집에 있는 도구들, 그녀의 삶의 구석구석에서 건져 올린 작품들이 읽는 이에게 행복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소설가 손용상 씨는 “자신의 인생 속에 ‘동행’이라는 순수하고 미적인 인간 본성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계집(미희)이 김미희”라며 “아주 흔한 얘기를 소재로 미적으로, 또는 삶의 고뇌를 그림으로 그리고 표현하고 변환시켜 동행의 미학이라는 작품집을 탄생시켰다”고 축사했다.

이날 김미희 시집 출판기념회에서는 김미희 씨가 쓰고 이정환씨가 곡을 붙인 ‘그런 사람’과 ‘어떤 풍경’을 퍼스트 노트 & 프렌즈가 축가로 불렀다.

수선집 그녀와 가위, 바늘, 신발 수선집 그남자, 영정사진, 파꽃 등 6편의 시를 낭송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미희 시인은 삶의 현장에서 느낀 이민자의 애환을 알기 쉬운 시어로 여과 없이 시집에 담아냈다.

수선집 그녀가 밥 먹고 살아가는 생의 수단에 동원된 가위와 바늘, 다리미, 자, 재봉틀 등 미물에 언어의 민감한 촉수를 들이대는 시적 표현이 돋보이는 창작품이다.

시집에서 ‘수선집 그녀’와 ‘수선집 그 남자’를 통해 작가는 권태로운 반복 노동의 일상에 지치기 쉬운 이민자들의 삶을 감상적인 희망으로 노래했다. 4부까지 총 60편이 수록된 작품집이다.

김미희 시인은 “생활속 이민자들의 삶의 현장을 토대로 아무나 읽어도 해설이 필요없이 쉽고 공감할 수 있는 시를 쓰려고 노력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도넛과 세탁소 청소업계를 소재로 한 시를 집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집 ‘눈물을 수선하다’는 북 나라와 엠마오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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