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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칼럼>우연 속에 담긴 하나님의 손길

열방침례교회 이대열 목사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했던 스캇 펙은 인간심리와 기독교 신앙의 통합을 지향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무수히 일어나는 사건들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깃들여 있는 것입니다.

자기 힘으로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성취하려고 하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전도자가 지적한 대로 ‘시기와 우연’은 사람의 힘으로 조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보니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라고 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자라고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기능자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우연이 이 모든 자에게 임함이라“ (전도서 9:11)

이렇게 보면 성도들에게 닥친 순간들 즉 우연들은 하나님의 세심한 간섭 속에서 일어납니다. 믿음의 눈이 없으면 그 우연은 지나치는 순간이고 믿음의 눈으로 보면 놀라운 기적이 무수히 일어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제가 학생교회를 섬겼을 때 한 사람의 건축헌금을 스쳐 지나가는 우연으로 여겼다면 건축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재정과 사람이 너무나 부족한 공동체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연을 하나님의 도전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한 푼의 빚도 없이 건축을 완료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 건축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우연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우연 속에 담긴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들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건축을 총 지휘해야 할 contractor (10년 동안 조기은퇴를 준비하며 이제 막 봉사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던 바로 그 시점에 학생교회와 연결된 우연), 건축 비용 (제가 예상했던 기금모금은 거의 실패하고 전혀 다른 곳에서 모여진 우연), 새 피아노 (중고를 사기로 하였지만 어머니의 유산을 최근에 받고 그 유산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던 차에 학생교회의 필요를 알게 된 우연), 성전에 필요한 긴 의자 (pew. Lakeside 교회에서 막 새로 구입하였던 pew의 다리가 물에 살짝 잠겼지만 보험회사에서 새 의자로 교체해 주고 남은 pew를 어디에 둘까 고민하였던 우연) 등등.

이렇게 보면 우연은 더 이상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필연이었던 것입니다. 같은 우연을 만나도 믿음의 눈이 열려있지 않으면 그 시간은 스쳐지나가는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믿음과 기대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의 도전이요 결단의 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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