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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도 아이들도, 다 함께 대한 독립 만세”

3·1운동 100주년 … 은혜센터 연극 및 시낭송, 달라스한국학교 ‘대형 손도장 태극기’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달라스 포트워스 지역에 ‘대한 독립 만세’가 메아리쳤다.

달라스한인회(회장 박명희)와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회장 유석찬)이 지난 1일(금) 오전 11시 캐롤튼에 소재한 엘리트센터 소극장에서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르면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달라스한국학교(이사장 김택완)도 각 캠퍼스별로 삼일절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고, 노인 데이케어 센터인 은혜복지건강센터(이하 은혜센터)에서도 회원들이 삼일절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 “은혜 어르신들의 특별한 3.1운동 기념행사” = 70여명의 달라스 어르신들이 참석하는 은혜센터에서 지난 3월 1일(금) ‘대한 독립 만세!’ 함성이 터져 나왔다. 3.1절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은혜센터 회원들은 기념식, 연극 ‘안중근’ 공연, 독립선언서 낭독, 시낭송 등으로 비록 몸은 이국 땅에 있지만 선열들의 나라를 찾고자 하는 마음, 조국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특별하고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올해 대한민국장으로 상향 추서된 유관순 열사의 “나라를 위해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유일한 슬픔이다”라는 법정 최후진술을 언급하면서 기념식의 포문을 연 은혜센터 장하운 이사장은 “고향에서 3.1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독립운동가의 직계후손이고 3.1절 행사를 할 때마다 감회가 남다르고 먼 사람들의 얘기가 아닌 우리 이웃의 이야기로 다가온다”고 말해 은혜센터 회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기념식은 ‘독립운동가의 꿈’이라는 타이틀의 동영상 시청을 비롯해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릴레이 낭독(채정순 회원 외 7명)이 있었다. 신분, 나이, 성별을 초월한 3.1운동의 정신을 상징해 8명의 어르신들이 릴레이로 낭독했다. 며칠 동안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이들은 감동적이면서도 우렁찬 목소리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이어 진행된 연극 ‘영웅’은 안중근 열사의 일대기를 형상화한 것이었는데, 스탭들과 어르신들이 마음을 모아 열연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사형을 앞두고 옥중에 있는 안중근 의사(심태보 회원 분)에게 보낸, 어머니 조마리아(정대용 회원 분)가 편지를 읽을 때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 어르신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떳떳하고 정당한 일을 했으니 구차하게 살려고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죽으라”는 대사가 나오는 대목은 부모의 아픔과 이 땅에 올바른 역사를 만들어온 지혜로운 민족혼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여러 여건의 미비함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은혜센터 스탭들의 열정, 특히 재치 있는 소품 활용과 멋진 분장은 연극 참가자 뿐 아니라 모든 어르신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고전 즐기기반’ 어르신들이 준비한 윤동주의 ‘길’과 이육사의 ‘광야’ 시낭송에 이어 전 참가자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 “대한민국 만세!”, “3.1운동 100주년 만세!”를 우렁차게 외치는 만세삼창으로 이날의 행사는 마무리됐다.
은혜센터의 이선영 원장은 어르신들을 향해 “올해 100주년을 맞이해 국내에서는 당시 3.1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지역행사가 많은데, 달라스에서도 동참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자”고 언급한 뒤 “무엇보다 어르신들은 집으로 돌아가 오늘 경험한 내용을 잘 기억했다가 바쁘게 지내는 자녀나 손자, 손녀들에게 이야기해주는 민족문화의 전달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 달라스한국학교 캐롤튼 제1 캠퍼스, 삼일절 기념행사 가져 = 달라스한국학교 캐롤튼 제1캠퍼스(교장 권예순)은 3월 2일(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삼일절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대형 태극기 손도장 찍기 프로젝트’라는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손에 직접 물감을 묻혀 대형 종이에 ‘손도장’으로 태극기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캐롤튼 제1 캠퍼스 학생, 교사 및 보조교사 등 110명이 공동작업으로 대형 태극기 도안에 손도장을 찍어 ‘손도장 태극기’를 완성했다.

반별로 시간표에 따라 작업을 진행했는데, 각 반에서 태극기 바람개비, 태극기 부채 등 소형 태극기도 만들었다.

학생들은 다 함께 모여 삼일절의 역사와 의의를 동영상을 통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교사들이 삼일운동 당시의 복장을 입고 만세 삼창 시범을 보였고, 학생들 모두 소형 태극기를 손에 들고 만세 삼창을 외치며 삼일운동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들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학생들과 함께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르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학생들은 이번 행사에서 만든 대형 태극기를 들고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권예순 교장은 “삼일절 100주년을 맞아 역사를 배우고, 나라 사랑의 마음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학생들이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나라와 주권, 자유의 소중함,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말과 글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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