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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난민 보호소 최대 수용 인원 초과, 문제 해결 시급하다”

“난민 보호소 <카사 마리애넬라> 지원 턱없이 부족하다. 어스틴 시와 지역 커뮤니티의 도움 절실해”

33년전 어스틴에 처음 문을 연 카사 마리애넬라는 현재 총 11개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찾고 있어 난민자들을 위한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호소 관계자는 말했다.

33년전 어스틴에 처음 문을 연 카사 마리애넬라는 현재 총 11개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찾고 있어 난민자들을 위한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호소 관계자는 말했다.

“소말리아를 벗어나기 위해 난 11개의 국가를 횡단했다. 걷기, 버스, 배 등 닥치는데로 타고 미국에 도착했다”- 난민 엘미 아메드-

주택이 늘어진 어느 조용한 동부 어스틴의 길 끝에는 카사 마리애넬라(Casa Marianella, 821 Gunter St, Austin, TX 78702)라고 불리는 알록달록한 집 한 채가 있다. 카사 마리애넬라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을 거친 불법 이주자와 피난민을 위한 미국 내 몇 안 되는 보호소다.

33년전 어스틴에 처음 문을 연 카사 마리애넬라는 현재 총 11개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보호소는 일년 내내 만원이며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찾고 있어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호소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달에는 38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동부 어스틴 카사 마리애넬라에 86명이 몰렸다.

카사 마리애넬라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가장 가깝기도 하다. 원래는 어른만 수용했지만 지난 몇 개월 간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호소 관계자는 했다.



현재 카사 마리애넬라 보호소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콩고 민주 공화국과 다른 아프리카 국적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브라질이나 에콰도르에 입국해 파나마의 정글과 중남미를 거치는 위험 천만한 여정을 거쳐 미국-멕시코 국경에 도착했다.

현재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지역에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행렬이 끝이 없다. 이들은 고국을 떠나 미국 국경지대에 도착하기까지 고된 여정은 물론 범죄와 부패한 관료로부터의 위협 등을 견뎌야 한다.

힘든 이민의 과정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희생되는 것은 아이들이다. 미 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무려 6명의 이민자 아이들이 보호소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

카사 마리애넬라 관계자 제니퍼 롱(Jennifer Long)은 “미국-멕시코 국경에서는 전례 없는 숫자의 이주자들과 피난민들이 몰려들어 국경보호국 시설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입국심사장도 마비가 된 상태여서 이를 두고 난민 옹호자들과 의원들이 격한 토론을 하고 있다”며 현실을 지적했다.

지난 6월 한달 동안 144,000명이 넘는 국경 이주자들이 체포되거나 입국을 거부당했다. 이는 13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144,000명 중 반 이상이 아동을 동반한 가족이었고 약 8% 어른을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였다. 지난 달 텍사스는 입국 심사를 기다리는 5,800명의 이주 아동을 보호했다.

한편,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6월 중순 멕시코 국경과 인접한 텍사스주 매캘런과 클린트의 수용시설을 찾은 이민 변호사들은 열악한 환경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 시설에는 이민 아동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격리돼 수용 중인데, 음식과 식수가 부족한 데다 국경을 넘은 지 한 달 가까이 옷을 갈아입지 못해 악취가 진동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국토안보부 등 이민 관련 당국은 의회에 45억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 자금을 요청한 상황이다.

“난민 문제는 우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사회 문제이다.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스틴 시와 각 커뮤니티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제니퍼 롱은 말했다. 이어 “현재 지역 단체들이 채소를 기부하거나 시간을 내어 청소 하는 것을 도와주지만 더 많은 도움이 필요로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달 24일(월) 멕시코 국방부가 미-멕시코 국경에 군 1만 5,000명을 배치했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불법 이민자 단속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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