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칼럼] “대학들의 재정보조 계산기 신뢰할 수 없어”

리차드명 / AGM칼리지플래닝대표

대학을 지원하는 12학년들은 요즈음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이 느껴질 시기이다.

입학원서를 제출하는 시점에서 지원할 대학마다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Net Price Calculator’를 활용해 과연 현 가정상황에서 얼마나 재정보조를 지원받을 수 있는지 예상치를 계산해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실상은 현실과 많은 차이가 있기에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학마다 계산된 내역과 나중에 실질적으로 합격 후에 받아본 내역이 많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정보조 수위를 계산하기 위해 동일한 가정의 수입과 자산을 각각 다른 대학에 입력해 계산해 보면 재정보조의 수위가 천차만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에모리 대학의 계산기는 부모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훨씬 높게 나온다.

특히 칼리지보드의 계산기를 자신들이 활용한다고 했지만 이는 허울 좋은 구색에 지나지 않는다. 대학들은 모두 칼리지보드의 계산방식을 프로그램할 수 있는 입력방법을 통해 대학의 사정과 여러가지 요소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재정보조를 계산해 프로그래밍하는 도구를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재정보조가 비슷한 사립대학들 간에 이렇게 큰 차이를 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 교육부는 지난 2010년 10월 1일부터 각 대학마다 가정에서 얼마나 해당 대학에서 재정보조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계산할 수 있도록 계산기의 등재를 법제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Net Price Calculator’를 웹사이트에 올려놓은 후에 매년 계산공식에 대한 업데이트와 현실적인 데이터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제사항이 없다. 당연히 대학들은 학부모들이 웹사이트에 접속해 재정보조계산기를 통해 재정지원금을 확인한 후 대학마다 지원여부를 결정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재정보조 지원이 적을 경우 학생들의 입학원서 제출비율이 떨어지거나, 자신들이 선호하는 좋은 학생들이 지원하지 못할 경우에 대학 자체의 품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계산 시 누락시키는 요소나 사항들이 매우 많아졌다는 것이다.

즉 연방공식이나 대학의 재정보조에 따른 실질적인 공식은 철저히 반영해 계산하면서도 이러한 웹사이트에서 많은 대중들이 참조하는 계산기는 별로 까다롭지 않게 계산, 웹사이트 상에서 오퍼하는 부담금이 더욱 적도록 나와있어 이를 믿고 있다간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한 예로써 어떠한 대학에서 동일한 수입과 자산으로 가정분담금을 제외한 금액, 즉 재정보조 대상금액에 대해서 40퍼센트를 재정보조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해에 동일한 수입과 자산을 기재해 제출했으나 가정분담금이 두배나 높게 계산되었고, 재정보조 필요분에 대해서 80 퍼센트나 지원했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80퍼센트가 더 큰 금액인 것처럼 눈에 띠지만 실질적으로40 퍼센트를 지원받던 전년도의 재정보조금이 많은 것이다.

이와 같이 대학에서 재정보조의 지원퍼센트를 가정분담금과 연동해 마케팅에 활용한 명확한 사례가 요즈음은 많이 발견이 되고 있다. 본 사례는 유명한요리전문 대학의 실질적인 사례를 예로 든 것이다. 따라서 보다 열심히 재정보조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신중히 진행해 나가는 일만이 불이익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문의)301-219-3719,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