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한눈에 보기-9]알렉산드리아

미 역사의 산증인…관광객 발길 이어져
주민 절반 이상이 20~30대로 젊고
DC와 가까워 주택 시장 수요 높아

버지니아의 7대 도시인 알렉산드리아시(City of Alexandria)의 역사는 지난 1960년대 유럽인들의 정착과 영국 식민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749년 버지니아 연합 총회(Virginia General Assembly)의 결정으로 정식 자치 도시로 설립됐다. 도시 지명은 이곳의 대지 소유주였던 존 알렉산더(1603-1677)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포토맥 강을 두고 수도 워싱턴DC와 마주하고 있는 알렉산드리아는 남북전쟁과 영미전쟁 등 미국의 주요 역사의 산증인이자 거점 역할을 했다.

알렉산드리아는 알링턴과 페어팩스 카운티, 포토맥 강에 둘러싸여 있다. 올드 타운을 중심으로 역사 유적지와 휴양지가 풍부한 이곳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 DC와의 인접성 때문에 주민들 가운데는 DC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상당수다.

▷인구 약 15만 명
연방 센서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의 거주 인구는 지난 2014년 기준 15만575명으로 추산됐다. 백인은 66.4%,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22.6%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히스패닉과 아시안은 각각 16.6%와 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시 주민의 중간 나이는 35.7세로 20~30대 인구가 전체 주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가구당 중간 소득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8만5706달러, 주택 소유율은 43.4%였다.

▷주택 중간 판매가격 47만 불
부동산 업체인 트룰리아닷컴(Trulia.com)이 웹사이트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의 중간 주택 판매 가격은 지난해 10~12월 기준 47만 달러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만7000달러, 또는 6.1% 올랐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주택 시장에서 DC와 경계를 두고 있는 알링턴 카운티와 함께 알렉산드리아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측한 바 있다.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은 908채며 압류 주택은 301채로 집계됐다. 주택 매매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올드 타운과 랜드마크/밴 돈(Van Dorn)지역으로 이 지역의 평균 리스팅 가격은 각각 약 109만8700달러와 약 28만18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부동산 업체인 리얼터닷컴(Realtor.com)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임대 주택의 평균 월세는 1950달러, 물량은 788채다.

▷평균 학교 점수 4점
전국의 공립 및 사립 학교를 대상으로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비영리기관인 ‘그레이트스쿨스(GreatSchools)’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의 공립 학교는 총 20개다.
평균 학교평가점수는 10점 만점 중 4점으로 인근 알링턴이나 페어팩스 카운티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이트스쿨스 평가 점수가 가장 우수한 학교는 라일-크라우치 초등학교로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았다. 또 학부모 평가에서 별 5개 중 4개를 획득했다. 찰스 배렛 초등학교와 조지 메이슨, 머레이 초등학교 등은 학교평가점수는 7점에 그쳤지만, 학부모 평가에선 별 5개를 받았다. 또 대다수 공립 학교의 경우 학교 평가 점수와는 달리 학부모 만족도는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명문으로 알려진 토머스 제퍼슨 과학 고등학교는 주소상으로 알렉산드리아로 표기되지만 실제로는 페어팩스 카운티 소속 공립 학교다.

한편 연방 센서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의 25세 이상 주민 가운데 학사 이상 소지자는 지난 2009~2013년 기준 61.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성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