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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위로에 울음 터뜨린 화재 피해자들

한인연합, 1차성금 1만4000달러 전달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천)가 11일 센터빌 화재 피해자들의 임시 숙소인 홀리데이인섄틸리를 방문해 1차 기금 1만 4000달러를 전달했다.

김영천 회장은 “갑자기 어려움을 당해 마음이 아프겠지만, 사고를 안타까워 하는 한인들을 생각하면서 굳세게 믿음으로 극복해달라”고 말했다. 김인덕 메릴랜드총한인회장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모금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대표인 채상(황상)씨는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당했는데, 이렇게 챙겨주는 한인사회의 도움에 참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금 전달식에 참여한 화재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워싱턴한인연합회는 하루 전인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모금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인맥을 동원해 총 1만 4000달러 넘게 모았다.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나선 한인이 3000달러를 기부하는 등 정성도 더해졌다.



1차 기부금 1만 4000달러 가운데 6300달러는 지난해 태풍 ‘하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워싱턴한인연합회가 모은 기금이다. 워싱턴한인연합회가 텍사스 한인회를 통해 전달하려고 했지만, 텍사스 한인회 임원진이 교체되고 전달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기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비 성금을 센터빌 화재 피해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에 대해 모 지역신문사 기자가 나서서 “하비 성금을 왜 센터빌 피해자들에게 주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 말을 들은 정세권 고문은 “수재민이나 화재민이나 고난 속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쓰는 것인데 어떤가”라며 “성금으로 다른 곳에 투자를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같은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천 회장은 하비 기부자들에게 동의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11일 채상 피해자 대표에게 전달된 1만 4000달러는 한인 피해자 41명에게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처음에 한인연합회측은 기금을 28가정으로 나눠 지급할 생각이었지만, 채상 대표가 다른 의견을 냈다. 채상 대표는 “피해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해봐야하는데, 가정 수로 나눠 지급하는 것보다 사람 수로 나눠 지급하는 게 더 공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연합회는 “그 부분은 피해자들끼리 협의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화재 피해자들은 오는 14일(월)까지 홀리데이인섄틸리에서 머문다. 이후에는 흩어져 지낸다. 피해자 대책본부는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 텐트를 치려고 추진했지만, 아파트 측이 반대했다. 피해자들은 대책본부를 세울 다른 장소를 찾고 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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