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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해 대신 일본해 사용"

국무부, 국제지명위 결정 수용키로
영국도 비슷한 움직임…파장 예고

국무부가 한국의 동해 이름 대신 일본해를 사용한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국제지명위원회(BGN)에 의해 결정된 이름들을 사용한다”고 말해 최근 BGN이 일본해로 사용키로 한 결정을 받아들이는 입장임을 사실상 확인했다.

BGN은 미국 연방기관이며, 최근 동해(East Sea) 대신 일본해(Sea of Japan)만을 사용한다는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토너 부대변인은 동해와 일본해의 논란에 대한 국무부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일본해라는 용어도 역시(also) 사용한다”고 말하면서 “그것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국제지명위원회가 정한 이름들을 사용하며, BGN이 그 해역에 대한 지명은 일본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그렇다면 그 이름을 사용하면서 가장 가까운 우방국에 반감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이라며 말을 끝내지 않았다.

최근 미국 지명위원회는 동해에 대해 일본해라는 이름을 병기해오다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 한국내에서는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과 함께 영국도 국제수로기구(IHO)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본해로 사용하는 쪽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일본측의 의견을 따르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한일 양국의 입장을 균형있게 반영,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뜻을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날 국무부가 이에대한 공식입장을 사실상 밝히면서 일본해 단독사용이 확실시되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이 또 다시 주목된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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