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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추진 조지메이슨대 등 분교설립 차질 예상

등록금 시위·학생수 감소 등 걸림돌

송도 등 한국에 분교를 설치하려던 미국을 비롯한 외국 대학들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1일 ‘유니버시티 월드 뉴스’에 따르면 한국에서 진행중인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계획, 출산율 저하, 반값 등록금 이슈 등 크게 세가지 이유 때문에 해외 대학들이 설립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보다 신중한 자세로 돌아서고 있다.

대학들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분교 설치 사업이 과연 수지타산이 맞겠는가 고민중이다. 한국의 기존 대학들 조차 앞으로 6개 학교 중 하나씩은 문을 닫거나 다른 대학에 합병될 것이라는 시장 분석도 부담이다.

한국 정부는 부실하게 운영되는 대학을 구조조정하고 살아 남은 대학들의 교육 서비스의 질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된 반값 등록금도 해외 대학들의 한국 진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앞으로 수년간 동결 수준에 멈출 학비로는 분교를 운영하기가 경제적으로 부담이다.



출산율 감소에 따라 한국의 대학 진학 예정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구조조정 요인을 제외하고도 오는 2030년 거의 90개 대학이 학생수 감소 때문에 문을 닫을 것이라는 기존 연구 결과도 있었다.

버지니아에 위치한 조지 메이슨 대학의 피터 스턴스 학장은 “목표로 한 학생수가 있다”며 “이들 학생들이 어디서 채워질지 걱정”이라고 뉴스에 밝혔다. 오는 2013년부터 송도 캠퍼스에서 학부생 입학을 받을 이 대학은 한국 정부에서 분교 설치와 관련해 받은 지원금 등을 이용해 앞으로 수년간 분교 설치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사를 밝혔던 대학 중에 계획을 보류하거나 아예 취소한 학교도 나왔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 대학은 경기 침체 압력 때문에 분교 설치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고, 이미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은 지난해 계획을 취소했다.

9월부터 본격 시작될 정부의 대학 심사 항목에는 재정은 물론이고 전임 교원 비율, 취업률, 학비 등이 포함됐다. 해외 대학들이 앞으로 이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투자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수지타산 문제가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는 하위 점수 15% 대학들의 정부 지원금을 줄이거나 아예 없앨 예정이다.

벨기에의 겐트 대학은 지난 3월 송도에 분교를 설치하기로 MOU를 체결했으나 이후 한국에서 등록금 인하 시위가 대규모로 전개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대학의 토마스 부어만 운영 매니저는 “겐트 분교가 한국 정부의 지원금(start-up grant)을 받을 수 있을 것에 기대를 하면서도 최근 불거진 반값 등록금 이슈에 대한 영향을 분석할 것”이라고 뉴스에 밝혔다. 한국 교육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금전적인 면에서 적합한지 잘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한국에 분교를 설치하지만 중국, 몽고, 베트남 등 비한국 학생들을 적극 영입하는 계획도 나오고 있다. 한국 분교를 아시아의 각 대학 거점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한국 정부가 약속한 송도 분교 학생들에 대한 학비 보조를 이용하면 외국 학생들을 입학시키기가 쉬울 수 있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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