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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축출에 유가 하락세

새정부 혼란으로 재인상 요인 많아

리비아 사태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종식으로 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경제가 고유가로 인해 상당한 고통을 이어왔던 것을 고려할 경우 이는 반가운 상황이 아닐 수 없으며, 미국의 경제회복세를 둔화시켰던 고유가 변수가 수그러들면서 긍정적인 변화로 간주된다.

고유가 변수가 수그러들 경우 미국 경제는 우선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그동안 고유가로 인해 상당히 위축돼왔었다.



또한 유가가 내려갈 경우 이에따른 인플레이션 요인도 감소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그동안 양적완화 정책으로 채권매입을 통한 시중자금 방출 정책을 펴오면서 일부에서 인플레이션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었고, 실제 일부 품목은 상당한 인상결과를 보면서 이 역시 소비지출을 위축시켰었다.

국제유가는 당초 리비아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배럴당 84달러대를 보여왔었다. 반군이 카다피에 대항하면서 정쟁이 불안해지면서 원유가는 무려 110달러대로 치솟았으며, 최근 다소 잠잠해졌다는 상황에서 가격도 106달러 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덩달아 텍사스 지역에서 생산되던 중질유 역시 배럴당 100달러를 오가는 고유가 시대를 이어왔으나 카다피의 종식이 가까와왔다는 최근 정세에 다시 하락, 지난주말에는 9월 인도분 텍사스 중질유는 배럴당 82.80달러대로 내려앉은 상태이다.

물론 중국 등 일부 신흥공업국가의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일단 리비아 사태가 호전될 경우 유가는 상당한 인하요인을 갖게 된다.

리비아는 하루에 1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비록 세계 생산량의 약 2%에 해당하는 미미한 양이지만 이로인한 가격 요동 요인은 상당했다.

한편으로 리비아가 반군의 통제하에 놓일 경우의 혼란도 우려된다.

이라크가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이후 보여준 혼란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반군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 주도권 장악하기 위한 혼란이 다시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략에너지와 경제연구소의 마이클 린치는 “일단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 리비아에 들어설 신정부는 이라크와 비슷한 유약한 정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훌륭한 교육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그동안 자치력을 배울 기회가 적었던 만큼 당분간 혼란 상황은 이어질 것”이라며 유가의 요동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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