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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신에 자부심 갈수록 커져"

성 김 주한 미대사 지명자 등 1.5세대 급증
숨은 '한류' 전도사·한미관계 증진에 큰 역할

한국을 빛내는 길은 꼭 한국 국적을 달고 세계 무대서 뛰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시대, 글로벌 시티즌이 주목 받고 있는 지금은 ‘국적(nationality)’이 아닌 ‘정체성(identity)’으로도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연방 국무부(The Department of State·DOS)에서 활약 중인 한인 외교관들을 주목할 만 하다.

대표적인 한인 인사로는 성 김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꼽힌다. 아직까지 인준이 지연돼 서울 부임 시기가 연기된 상태지만 한국계 첫 주한미대사로 지명되면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북핵 특사를 역임한 그는 국무부가 외교관들에게 직책과 별도로 부여하는 참사관급(Class of Counselor) 고위 외무공무원이다.

관계자들은 “정확한 인원은 파악하기 어려워도 대략 국무부 소속 한인 외교관들은 20~30명”이며 “한국계 외교관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각 부서에서 30, 40대의 1.5세 혹은 2세 등 젊은 한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워싱턴DC의 국무부 건물에서 전세계 국기가 펄럭이고 있는 로비 배경을 뒤로 하고 줄리아나 김·세실리아 최 외교관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계 미국인, 그리고 미국 외교관으로서 전세계를 누비고 있는 이들은 ‘코리안 파워’를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었다.



이들은 한 결 같이 “한인이란 정체성에 자랑스럽다”며 “미국의 외교관으로서 한인이란 정체성은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넘어 두 팔로 환영하는 국무부에서 절대적인 플러스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코리아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한국 문화 전도사들이었다. 동료들과 불고기나 김치를 먹고, 한국 영화를 보는 소소한 일상을 통해 ‘한식의 세계화’와 ‘한류’에 기여하고 있었고, 부모나 가족을 통해 습득한 한국 문화와 정서는 언어와 문화 차이로 생길 수 있는 양국간의 오해를 풀 수 있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최 외교관은 “젊은 한인들이 한국 문화유산과 정체성에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며 “진정한 다양성은 자신만의 색깔을 지니고 다른 이들과 조화를 이룰 때 돋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년간 학교 교사에서 비영리단체 책임자를 거친 뒤 국무부 일원이 된 김 외교관은 “한국계 외교관으로서 양국의 화합을 위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한인 후배들이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미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에 도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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