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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맞은 '달마법우회'…"불교 철학 토론하는 공부방"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5/21 종교 26면 기사입력 2019/05/20 19:42

매달 두번 째 토요일 모여
스님ㆍ법사 초청 강의 인기

20년 째 매달 모여 불교를 공부하고 있는 달마법우회 회원들과 강사들이 함께 했다. 앞줄 맨 왼쪽이 스텔라 박 명상 강사, 왼쪽 4번째가 덕일 스님. 둘째 줄 왼쪽에서 3번째가 최무식 회장.

20년 째 매달 모여 불교를 공부하고 있는 달마법우회 회원들과 강사들이 함께 했다. 앞줄 맨 왼쪽이 스텔라 박 명상 강사, 왼쪽 4번째가 덕일 스님. 둘째 줄 왼쪽에서 3번째가 최무식 회장.

11일 정기모임에 참석한 달마법우회 회원들이 마음챙김명상을 하고 있다.

11일 정기모임에 참석한 달마법우회 회원들이 마음챙김명상을 하고 있다.

한인타운의 고려사에 도착한 것은 지난 11일 오후 5시. 법당에서는 이미 스텔라 박씨가 지도하는 요가와 마음챙김명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은 달마법우회(회장 최무식ㆍ총무 써니박)가 매달 두 번째 토요일 실시하는 정기모임이 있는 날이다.

20명 남짓의 남녀회원들이 가부좌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면서 한 달 동안 복잡했던 자신의 마음을 잠잠하게 가라앉혀 들여다보는 잠심(마음속에 잠김) 명상수련을 하고 있었다.

월례 정기모임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회원들은 1부 프로그램으로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요가로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몸의 긴장을 푼 다음에 마음챙김명상으로 수련한다. 끝나면 회원들이 준비해 온 건강 자연식으로 저녁공양을 하며 한 달 만에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2부는 강사 스님의 강의를 들은 후 이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는 자유토론 시간을 갖고 오후 9시에 마무리한다.

올 1월부터는 1부 요가와 마음챙김명상의 지도 강사로 스텔라 박씨를 초대했다. 박씨는 UCLA MARC의 명상지도와 인도요가 지도 자격증을 갖고 있다. 2부 불교강의는 현재 UCLA에서 인도불교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덕일 스님이 초전법륜경(제일 처음 부처님의 첫 법문)을 중심으로 '붓다의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에 대해 지도하고 있다.

달마법우회는 초대회장인 신철순(72)씨가 LA지역에 친분이 있는 정인환ㆍ김승자ㆍ김소연ㆍ최무식씨와 함께 인생의 참뜻을 찾기 위해 시작한 순수한 불교 공부모임이다.

신씨는 "우리 모두 교회나 사찰에 다닌 적이 없는 종교와 무관한 사람들이었지만 모일 때마다 '우리가 왜 사는 걸까?' '인생의 의미는 어디에다 두어야 잘 사는 것일까?' 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다가 '한번 그 의미를 찾아보자'고 의기투합했다"며 "그때 생각한 게 불교철학이었다"고 공부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신씨는 "공부를 하려면 스승이 필요했다. 그때부터 매달 스님이나 법사를 초대해 붓다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며 "그후 주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동참하게 되면서 지금은 회원이 50여 명으로 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신씨에 따르면 초창기 시절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 모임 때마다 강사를 초대하는 전통은 아직도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 당초 모임의 시작이 종교와 무관하게 '인생의 뜻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공부 모임'이었던 만큼 지금도 회원들 중에는 타종교와 무종교자가 다수인 것도 달마법우회의 특징 중 하나다.

한편, 스텔라 박 명상 강사는 "명상의 주요 목적은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과거에 대한 상처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 행복해 지는 것"이라며 "반복적인 마음수양을 통해 지금 내가 하는 일들을 방해하고 통제하려는 그 사람을 따스한 마음으로 안아주는 모습을 계속 상상한다. 처음엔 힘들지만 반복적인 마음 연습을 하면 어느 순간 불편한 그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해방됨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마음챙김명상의 원리를 설명했다.

불교 강의를 하는 덕일 스님은 "회원들이 불교공부를 오랫동안 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알려주기보다는 붓다의 첫 가르침을 정리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초전법륜경을 교제로 택했다"며 진리는 복잡하기보다는 오히려 단순함으로써 힘이 있음을 강조했다.

▶문의: (714)469-3700 최무식 회장, (213)407-2135 써니 박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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