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정자 '머리-꼬리' 안 끊어지게 돕는 단백질 최초 발견
"남성 불임 진단 실마리"
정자는 꼬리의 움직임을 이용해 이동한다. 오로지 생식세포에서만 볼 수 있는 정자의 고유한 발생과정에는 특이단백질이 관여한다.
정자 특이단백질에 대한 연구는 남성 생식 현상이나 정자 기능·수정 능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 연구팀은 정자 특이단백질인 'SPATC1L'이 정자 형성에 미치는 역할을 살폈다.
이 단백질은 포유류(생쥐) 정자의 머리와 꼬리를 잇는 연결 부위에 존재한다.
다른 단백질(액틴 단백질)을 조절해 연결부위 골격구조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 가위를 거쳐 SPATC1L 단백질이 발현하지 않게 된 생쥐의 경우 모든 정자의 머리와 꼬리가 끊어졌다. 그러면서 해당 수컷은 완벽히 수정 능력을 잃게 됐다.
조정희 교수는 "정자 연결 부위에만 존재하는 신규 특이단백질을 최초로 발견했다"며 "남성 불임의 원인을 이해하고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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