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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오페라 시즌 개막 … '사티아그라하' 무대에

'돈 카를로'로 시작 '라 트라비아타'로 폐막
도밍고 2편 출연 … 개막작은 해변 상영도

플라시도 도밍고가 이끄는 LA 오페라가 주세페 베르디의 '돈 카를로'(Don Carlo)를 개막작으로 2018~2019 시즌 막을 올린다.

오는 22일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무대 위에 펼쳐지는 '돈 카를로'를 시작으로 LA 오페라가 올 시즌 선보일 작품은 필립 글래스의 '사티아그라하'(Satyagraha), 엥겔베르트 훔퍼딩크의 '핸젤과 그레텔'(Hansel and Gretel), 모차르트의 '티토왕의 자비'(The Clemency of Titus), 스페인 오페라인 마누엘 페넬라의 '엘 가토 몬테스'(El Gato Montes:The Wildcat),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베르디의 작품으로 막을 올리고 막을 내린다.

LA 오페라가 이번 시즌 하일라이트로 내세운 작품은 현대 오페라의 대표 작곡가인 글래스의 걸작 '사티아그라하'. 간디의 비폭력저항운동을 칭하는 '사티아그라하'를 음악으로 극화한 작품으로 글래스의 초상 3부작 오페라 중 한 작품이며 현대 오페라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화제작이다.

LA 오페라는 2013년 글래스가 작곡한 엄청나게 난해한 '해변의 아인슈타인'(Einstein on the Beach)을 무대에 올렸고 2016년에는 '아크나텐'(Akhnaten)을 공연해 이미 글래스 작품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표한 바 있다.



글래스는 라 몬트 영, 테리 라일리 등과 함께 현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미니멀리즘 작곡가로 평가되는 미국 작곡가. 시카고 대학에서 철학을, 줄리어드 음대에서는 작곡을 공부했으며 유럽에 건너가 오랫동안 많은 현대음악가와 활동하다 1967년 뉴욕으로 돌아와 필립 글래스 앙상블을 조직해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음악 외에 철학과 종교에 심취, 배우 리처드 기어, 로버트 서먼 교수와 티베트 하우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사티아그라하'는 글래스가 1981년 네덜란드 오페라의 위촉으로 제작한 두 번째 오페라. 대사는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에서 발췌, 산스크리트어로 노래한다. 소프라노 2명, 메조소프라노 2명, 테너 2명, 바리톤 1명, 베이스 2명, 그리고 혼성합창단이 출연해 노래하며 오케스트라는 현악기와 목관악기로만 구성되고 금관악기와 타악기는 등장하지 않는 매우 독특한 화음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에서 간디 역으로 션 페니카가 출연하며 한인 소프라노 박소영씨도 무대에 선다.

테너에서 바리톤으로 음역을 바꾼 도밍고가 이번 시즌 무대에 서는 작품은 2편. 개막작인 '돈 카를로'에서는 돈 카를로의 절친 로드리고역으로, '엘 가토 몬테스'에서는 주역으로 무대에 선다.

LA 오페라는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이 오페라를 즐기게 하자는 취지로 몇 년 전부터 LA의 샌타모니카 해변과 공원에서 시즌 개막작을 무료로 선보여 왔다. 이번에도 '돈 카를로'를 샌타모니카 해변과 실마의 엘 카리소 커뮤니티 리저널 파크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무료로 상영한다.

'돈 카를로'는 베르디의 황금기로 평가되는 중기에 작곡한 장엄하고 극적인 선율이 드라마틱한 비극적 스토리와 함께 펼쳐지는 걸작이다.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버전이 있으며 오페라단에 따라 다른 버전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23세의 나이에 왕위에 오르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 스페인의 왕자 돈 카를로의 비극적 생애를 다른 작품이다.

연인 엘리자베스가 아버지 필리프 2세 국왕과 정략 결혼을 하면서 비탄에 빠진 돈 카를로가 스페인의 탄압에 시달리는 플랑드르를 돕기 위해 전쟁에 나가려하다 결국 아버지의 질투에 죽음을 맞게 되는 스토리다.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 테너 라몬 바르가스가 돈 카를로 역으로, 친구 로드리고로 플라시도 도밍고가 출연한다.

비운의 왕녀 엘리자베스 역으로는 소프라노 안나 마리아 마티네즈가 출연한다. 지휘는 제임스 콘론.





▶이번 시즌 작품과 공연일


◆베르디의 '돈 카를로' : 9월 22일 오후 6시, 29일 오후 7시30분, 10월4일 오후 7시30분, 7일 오후 2시, 11일 오후 7시30분, 14일 오후 2시

◆글래스의 '사티아그라하': 10월20일ㆍ 27일 오후 7시30분, 11월1일 오후 7시30분, 4일 오후 2시, 8일 오후 7시30분, 11일 오후 2시

◆훔퍼딩크 '헨젤과 그레텔' : 11월17일 오후 7시30분, 25일 오후 2시, 12월6일 오후 7시30분, 9일 오후 2시, 12일 오후 7시30분, 15일 오후 7시30분.

할러데이 시즌의 가족용 작품으로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3막의 독일어 오페라. 그림 형제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바탕으로 했으며 훔퍼딩크의 누이인 아델하이드 베테가 대본을 완성했다. 오페라 스타 수잔 그레이엄이 마녀로 출연하며 화려한 무대 장치와 라이팅 등으로 어린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차르트의 '티토 왕의 자비' : 2019년 3월2일 오후 7시30분, 7일 오후 7시30분 , 10일 오후 2시, 13일 오후 7시30분, 16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2시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레오폴트 2세의 대관식을 위해 작곡한 작품. 로마를 배경으로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당시의 정치상황을 반영했다. 같은 시기의 오페라 '코시 판 투테', '요술피리'와 함께 모차르트 오페라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된다.

◆페넬라의 '엘 가토 몬테스 : 2019년 5월4일 오후 7시30분, 5일 오후 2시 , 8일 오후 7시30분, 11일 오후 7시30분, 16일 오후 7시30분, 19일 오후 2시.

마누엘 페넬라가 작곡한 전통적 스페인 오페라로 집시와 투우사, 산적과의 사랑을 그렸다. 안나 마리아 마티네즈가 집시로 출연하며 투우사로 아투로 카손-크루즈, 플라시도 도밍고는 타이틀롤 엘 가토역을 맡았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 2019년 6월1일 오후 7시30분, 9일 오후 2시, 13일 오후 7시30분, 16일 오후 2시, 19일 오후 7시30분, 22일 오후 7시30분.

도밍고의 아내 마르타 도밍고가 무대를 각색해 연출한 시즌 폐막 작품. 2017년 도밍고가 이끄는 세계 오페라 경연대회 오페랄리아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아델라 자하라이가 주역 비올레타 역으로 노래한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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