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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보러 미술관 대신 호텔 간다

숙박에다 문화공간 더해
도슨트가 작품 안내까지
회화ㆍ사진ㆍ공예작품 등

현대인의 여행 패턴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호텔. 단기간의 숙박을 제공하는 여행의 수단에서 점차 변신을 거듭해서 때로는 여행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 웬만한 관광지의 그것보다 훌륭한 수영장과 각종 쇼가 펼쳐지는 공연장을 갖춘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때로는 전시된 작품들이 미술관 뺨치는 수준에까지 이르는 호텔들도 적지 않다. 눈여겨 볼만한 작품을 전시, 소장하고 있는 호텔들을 찾아가 본다.

메이븐 호텔, 덴버

2017년 콜로라도주 덴버에 문을 연 이 호텔을 비롯해서 창조적인 영감으로 가득찬 레스토랑들과 호텔들이 도시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이 호텔에는 손님이 아니더라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무게 500파운드에 이르는 나무 손 조각이 로비 라운지에 매달려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덴버의 조각가 엠마누엘 마티네즈의 작품으로 버려진 나무 조각들이 재탄생한 것이다.

호텔 루시아, 포틀랜드



오리건주 출신의 퓰리처 수상 사진작가인 데이빗 흄 케널리의 흑백 사진들이 호텔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는 영부인 바바러 부시 여사에게 토끼 귀를 씌워주는 부시 대통령 사진을 비롯해서 여러 대통령 가족 사진과 ABC 방송 앵커 다이앤 소여 등의 명사 사진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호텔에는 그외에도 그레고리 그레넌과 J.D. 퍼킨스의 회화와 조각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라 피어 호텔, LA

웨스트 할리우드의 멋진 디자인 지구에 자리잡은 이 호텔은 디자이너 굴라 존스도티어의 혜안으로 인해 151개의 객실을 가진 이 호텔 전체가 갤러리나 다름 없다고 자랑한다. 자연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크리스토퍼 윌콕스의 시적인 작품을 비롯해서 섬유 설치 아티스트 타냐 아귀니가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코스모폴리탄,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에서 어디 빛나지 않은 호텔이 있을까만은 이 호텔만큼은 전시 작품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600여 점 이상의 작품들이 호텔 전체를 살아있는 전시물로 돋보이게 하는데 일조한다.

디지털 아트가 로비를 장식하고, 2000개의 크리스털로 반짝이는 샹들리에가 바의 천장을 뒤덮고 있다. 심지어 스타벅스에도 조지 루소의 환상적인 작품이 빛나고 있다.

그랜드 아일레아, 마우이

일주일에 두 번, 도슨트(안내자)가 40에이커 규모의 호텔 소장품 투어를 실시한다니, 단순한 호텔을 넘어 박물관으로 대접할 만한 곳이겠다.

소장 작품들은 부풀려진 인물화로 유명한 콜롬비아의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 피카소, 프랑스에 있는 자신의 박물관 이외로는 이곳이 유일한 페르난도 레거의 청동 조각 컬렉션 등이 빛을 발한다.이외에도 데일 자레야, 허브 카와이누이 케인 등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안데즈 리조트, 스카츠데일

사막 속 멋진 휴양도시 스카츠데일에 남서부의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인테리어로 2017년 개장했다. 방갈로 스타일로 꾸며진 201개의 객실을 비롯해서 공공 공간은 수제 도자기와 민속 예술 및 현대 미술가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파이크 워터프런트 랏지, 페어뱅크스

알래스카는 오랫동안 캔버스에 야생의 아름다움을 포착하고자 하는 모험가와 자연주의자들의 이상향으로 자리잡았다.

편안한 가족 친화형 리조트에서 애스배스카 원주민 부족의 풍습을 그려낸 러스티 헐린의 작품을 비롯해서 하비 구덜의 끝없는 알래스카 프런티어를 묘사한 대작 등이 관람 포인트. 이외에도 알래스카에서만 볼 수 있는 100여 점의 회화 작품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호텔 보른, 덴버

2017년 유니언 스테이션 근처에 문을 연 이 호텔로 인해 이 지역의 문화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덴버 현대미술관(MCA)의 큐레이터 애덤 레너에 의해 이 지역 예술가 32명이 제작한 700여 점의 작품이 이 호텔을 장식하고 있다. 이 지역 예술에 관심이 있는 호텔 손님이라면 1달러를 내고 덴버 현대미술관을 관람할 수도 있다.

호텔 무라노, 타코마

이 호텔의 작품들은 현대 유리 예술 현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75스퀘어피트 크기의 코스타스 바롯소스의 작품을 비롯한 이곳의 작품들은 도시의 랜드마크와도 같다. 25층 호텔 각각의 층마다 마시모 미셸루치와 데인 바이벡 스코프와 같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손님들을 맞고 있다. 객실의 램프는 일일이 입으로 불어 만든 작품이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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