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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공연…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

LA한인축제 메인무대서
6일과 7일 두 차례 공연

걸쭉한 그의 목소리만 들어도 절로 고향생각이 난다. 구수한 된장찌개처럼 30년 지기 친구처럼 왠지 모르게 친근한 목소리. 배우 윤문식이다.

마당놀이계의 인간문화재로 불리는 윤문식씨가 4일 LA를 찾았다. LA한인축제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 '싸가지 흥부전'을 위해서다.

윤씨는 "20여 년 만에 LA를 다시 찾았다. 오랜만인데도 고향에 온 듯 정겹다"며 "1994년에는 심청전으로 2000년에 춘향전으로 LA를 찾았다. 911테러 이후 공연을 오지 못했는데 이번에 싸가지 흥부전으로 LA한인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LA한인축제재단(회장 지미 리)이 주최하고 문화공방 에이콤(대표 이광진)이 주관하는 공연 '싸가지 흥부전'은 놀부와 흥부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현대에 맞게 재해석되면서 나눔에 인색한 놀부가 근검 성실한 놀부로 소박하고 작은 나눔에 만족하는 흥부는 게으르고 일확천금을 꿈꾸는 흥부로 재탄생했다. 윤문식씨는 흥부역을 맡았다.



윤씨는 "제비새끼 다리 하나 고쳐줬다고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겠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스토리다. 그러나 싸가지 흥부전은 다르다. 리얼리티를 살린 진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졌다"며 "괜히 보러 왔구나 하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을 것이다. 1시간 동안 박장대소하며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윤문식이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 해설이자 향리 역을 맡은 배우 우상민씨 역시 "춘향전에서는 윤 선생과는 방자와 향단이로 함께 공연했었다.그만큼 호흡이 잘 맞는다"며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16년 극단 시민극장에 의해 초연된 싸가지 흥부전은 지난 3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장경민 연출은 "처음 3주간 장기공연 후에 전국 투어를 했다. 공연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 도시마다 몇 차례씩 공연을 했을 만큼 3년째 꾸준히 무대에 올리고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에는 극단 광대놀음 대표 정준태를 비롯해 주호성(예술감독)과 김태훈(고수) 등이 참여한다. 또 예술인 무형문화재 34호 해외전승자인 강대승 예총 회장이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윤씨는 마지막으로 "과거에 공연을 왔을 때 족두리 쓴 출연자를 본 것만으로도 눈물을 흘리던 한인들이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있다"며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한인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많이들 오셔서 웃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연은 무료이며 축제기간인 6일 오후 3시30분과 7일 오후 8시 두 차례 서울국제공원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다.

▶문의:(213)487-9696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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