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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가 찍은 두 남자…'무쇠 투혼' 석현준과 박주호

이달 A매치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12일 우루과이 16일엔 파나마전
경남 박지수·포항 이진현 첫 선발

'풍운아' 석현준(27·랭스)이 돌아왔다.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함께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지게 됐다.

벤투 감독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선수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 한국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5위)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69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표>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에 뛴 선수 중 수준 높은 경기력과 대표팀에 대한 간절함이 드러난 선수를 다시 호출했다. 여기에 그동안 관찰한 선수 중 기술이 좋은 선수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을 대신한다.

벤투 감독은 "(석현준은) 대표팀에 합류한 경험이 많아 팀 분위기를 잘 아는 선수"라며 "포르투갈리그에서 뛰던 시절 직접 본 적도 있어 특징을 잘 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석현준은 대표적인 '저니맨(journey man.여러 팀을 떠도는 선수)'이다.

2009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후, 포르투갈(마리티무·비토리아·나시오날·포르투), 사우디 아라비아(알아흘리), 터키(트라브존스포르), 헝가리(데브레첸), 프랑스(트루아·랭스) 등을 거쳤다. 10년간 몸담은 클럽이 11곳이다.

한 팀에서 오래 버티지 못한 건 약점이지만 수시로 팀을 옮겨 다닌 덕분에 공백기 없이 실전 감각을 유지해왔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던 당시, 황의조, 이정협(27·쇼난 벨마레) 등과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하지만 부상과 슬럼프가 이어지면서 중용되지는 못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은 2016년 10월 카타르전 이후 2년 만이다. 석현준은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두 팔을 뒤덮은 용의 비늘 무늬 등 상반신 전체를 여러 가지 문신으로 장식해 무시무시한 느낌인데, 실제로는 밝고 쾌활하다.

석현준은 "문신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텃세를 부리는 유럽 선수들 틈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문신 사이에 예수님 얼굴과 좋아하는 성경 구절도 새겨넣었다"고 말했다.

키 1m90㎝의 장신 공격수인 그가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최전방에서 버텨주면 손흥민(26.토트넘 핫스퍼) 등 2선 공격수들이 득점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풍운아' 박주호(31·울산)도 대표팀에 돌아왔다.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 1차전 스웨덴전 도중 다쳐 그라운드를 떠난 지 100여일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재활 기간 딸 나은(4), 아들 건후(1)와 함께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목받은 그는 "월드컵에서 제대로 뛰지 못해 미련이 남았다. 대표선수가 된다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영광된 일인지 잘 안다"고 각오를 전했다.

무릎 부상으로 9월 A매치때 빠졌던 베테랑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도 이번 대표팀에 합류했다. 프로축구 경남 중앙수비수 박지수(24)와 포항 미드필더 이진현(21)은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올 시즌 경남의 K리그 2위 돌풍을 후방에서 지원한 박지수는 "그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박지수'를 치면 여자 농구선수가 먼저 나왔다. '축구선수 박지수'가 누군지 알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상대가 누구든 죽기 살기로 막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8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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