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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가진 것 없는 자들이 잠든 신성한 곳"

플러싱 올드타운 묘지 새 디자인 공개
놀이터로 변했다가 20여 년 만에 재단장
뉴욕시 유력 정치인들 참석해 경의 표해

19세기 원주민·흑인·인디언 등의 유해가 묻힌 플러싱의 한 묘지가 새롭게 단장한다.

26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멜린다 카츠 퀸즈보로장, 피터 구 뉴욕시의원,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 등 주요 정치인들이 플러싱 올드타운 묘지(The Olde Towne of Flushing Burial Ground)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플러싱 올드타운 묘지'의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묘지를 재단장하는 것은 뉴욕 주민들에게 신성한 역사적 공간을 마련하고 이곳에 묻힌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플러싱 올드타운 묘지는 과거 1840년부터 1898년까지의 돈 없는 백인, 흑인, 원주민, 인디언 그리고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의 시신이 묻힌 공간이다. 약 1000명의 유해가 묻힌 이 묘지는 지난 1914년 뉴욕시 공원국에 넘겨졌고, 1931년 아무런 관계 없는 산림보존 활동가 에버렛 마틴의 이름을 따 '마틴스필드'라고 개명한 후 정부의 임의적인 도로 공사를 거쳐 놀이터.쉼터로 변했다.



로비 게리슨 플러싱 올드타운 묘지 보존회 공동이사에 따르면 이러한 변경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전혀 없다는 것. 게리슨은 "사회운동가 만딩고 샤카는 자신의 교회 신자 중 한 명이 이곳에 묻혔다는 사실을 알고, 1980년대 중반부터 이 공간의 본래 의미를 되찾는 운동을 전개해 왔다"며 "커뮤니티가 꾸준히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20여 년 만에 묘지 재단장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묘지 재건 계획에 따르면 플러싱 46애비뉴와 164~165스트리트 사이에 위치한 묘지의 전체 3.5에이커 중 1.6에이커를 재건한다. 특히 고인을 위한 기념비를 설립하는데 여기에는 약 300명의 고인 이름이 새겨진다. 또 공원 내 '나비정원'을 조성해 꽃·식물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번 재건 사업에는 총 162만 달러가 투자됐다. 카츠 퀸즈보로장이 60만 달러, 구 시의원이 52만 달러, 드블라지오 시장이 50만 달러를 지원했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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